예전에는 꽃 이름을 알기 힘들었지만, 스마트 휴대전화의 경우는 쉽게 알 수 있어요. 다음(DAUM) 검색 창에 꽃그림을 클릭하신 후, 꽃에 가까이 대고 찍으면 꽃 이름을 알려줘요. 네이버는 홈 화면의 가운데에 있는 버턴의 렌즈 기능을 이용하여 다음에서 하신 것처럼 하면 돼요. 지나가다 꽃 이름이 궁금하실 때는 이렇게 하시면 돼요. 미리 찍어둔 꽃 사진의 이름을 아는 방법은 다음(DAUM) 검색 창에 꽃그림을 클릭하신 후, 해당 꽃 사진을 누르면 꽃 이름을 검색할 수 있어요. 미리 찍어 둔 사진의 초점이 잘 안 맞는 경우는 꽃 이름을 알기 어려워요.
꽃 이름이 나오면, 비슷한 이미지 사진도 같이 보여주기에, 그것들과 비교하면 어느 정도는 알 수 있어요. 야생화나, 아주 작은 들꽃의 경우는 이름을 알기 힘든 경우도 있어요.
꽃 이름 검색 다 하셨나요? 이 꽃의 이름은 금계국이에요. 금계국(Golden Wave)으로, 꽃말은 상쾌한 아침이에요. 금테를 두른 봉오리마다 하나씩 꿈을 담고 있는 듯하며, 봉오리마다 다른 이야기를 하는 듯해요.
이른 봄 메말랐던 논은 서서히 물을 담을 준비를 해요. 메마른 논을 지키던 부들도 있네요.
부들의 여름은 어떤지 다시 들으러 가고 싶네요.
왼쪽은 봄철 부들이고, 오른쪽은 한여름의 부들이에요.
부들도, 논을 지키고 있는 논둑의 풀도 말라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봄철 부들은 부드러운 밍크 옷이 생각나지만, 한여름의 부들은 소시지 같아서 케첩을 발라 먹으면 맛있을 거 같다는 생각을 해봐요.
이제 논에 물을 대고, 벼를 심으면 논은 어떤 모습으로 변신할까요?
논은 물을 품고, 생명을 키울 준비를 합니다. 논이 생명을 키울 준비를 하듯이 겨우내 움츠려 왔던 우리 마음에도 물을 대어 봐요. 봄이 오는 길목에는 우리 마음도 한 해를 잘 보낼 준비를 하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예전에는 벼를 일일이 심었지만, 지금은 이앙기로 벼를 심고, 이앙기로 못한 부분을 사람이 마무리해요. 그래서 논의 귀퉁이에 나중에 더 심을 벼들을 남겨 놓기도 해요.
모내기를 하는 아버지에 대한 시를 볼까요?
들녘 / 정호승
날이 밝자 아버지가
모내기를 하고 있다
아침부터 먹 왕거미가
거미줄을 치고 있다
비 온 뒤 들녘 끝에
두 분 다
참으로 부지런하시다
지금은 모내기를 할 때, 기계(이앙기)로 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앙기를 쓰거나, 쓰지 않아도
한 해 농사를 결정짓는 모내기는 농부에게 있어서 무척이나 중요하겠죠? 그런 마음을 위의 시에서
얘기한 듯해요.
논에 물을 대듯이, 마음에 물을 채우면서 벼를 키울 준비를 하고 계시나요?
봄의 논에는 벼만 있는 것이 아니에요. 아주 아주 작은 식물 친구들도 있어요. 그 친구는 누구일까요?
작디작은 친구는 개구리밥이에요.
개구리밥이 떠 있을 때의 논은 초록색 옷을 입은 듯 보여요.
개구리밥의 원래 이름은 부평초( 浮萍草 )입니다.
물 위에 떠 있는 풀이라는 뜻으로, 정처 없이 떠돌아다니는 신세를 말하기도 해요.
이 풀은 개구리밥이라고 이야기하는데, 개구리는 개구리 밥을 먹을까요? 개구리는 이 식물을 먹지는 않아요. 이 식물이 많이 생기는 시절에 개구리도 많이 보여서 마치 개구리가 먹는다고 생각하여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해요. 식물 이름이나 꽃말에는 그 각각의 재미있는 사연들이 있기도 해요.
이 사진에는 개구리밥 위에 놓인 아카시아 잎 하나 있네요.
그들은 무슨 얘기를 주고받을까요?
아카시아 잎을 뜯어서 잎 하나에 사랑한다 안 한다를 했던 추억도 생각나요.
다른 풀도 있는데, 왜 아카시아 잎으로 했을까요? 이것에 의문을 가지신 분이 계실까요?
그런 생각을 하신 분이라면, 저와 같이 호기심이 분이 있으신 분 같아요.
아카시아 잎을 잘 보면, 그 정답을 알 수 있기도 해요.
아카시아 잎은 마주난 잎 끝에 또 하나의 잎이 있어요. 홀수로 끝나기에 시작을 잘해야 해요.
반드시 "사랑해"로 시작해야만, "사랑해"로 끝나요. "사랑 안 한다"로 시작하시면 안 돼요.
개구리밥과 아카시아 잎을 뒤로하고, 이제는 도랑으로 가볼까요?
도랑에도 새 생명이 자라고 있네요. 도랑도 물을 품어서 물속에서도 초록 기운이 느껴져요.
봄길이라는 시 하나 볼까요?
봄길 / 정호승
길이 끝난 곳에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난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강물은 흐르다가 멈추고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꽃잎은 흩어져도
보라
사랑이 끝난 곳에서도
사랑으로 남아있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사랑이 되어
한없이 봄길을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길을 걸어가는 사람, 스스로 봄길을 걸어가는 논의 이야기는 이제 시작되고 있어요.
도랑 소리도 들어볼까요?
도랑 소리를 뒤로, 이번에는 초록색으로 바뀌는 들판에 보라색 꽃이 눈에 띄어서 가봤어요.
이 꽃의 이름은 엉겅퀴라 해요. 엉겅퀴는 보라보라 한 꿈 이야기를 하네요.
초록 도화지에 보랏빛으로 전하는 사랑이야기라, 색다른 느낌이 들기도 하면서, 보라색이 전하는 이야기에 자꾸만 귀를 기울이게 돼요.
봄의 들판은 온통 초록색뿐 인 것 같지만, 그 속에는 여러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어요.
사람마다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요.
엉겅퀴를 뒤로 하고, 다른 도랑의 이야기를 들으러 가볼까요?
도랑에도 수풀이 자라며, 여러 생물이 자라기도 해요. 어릴 때 시골에 살 적에는 이런 도랑에서 미꾸라지를 잡기도 했어요. 물속에 수풀이 우거진 곳을 발로 뒤적거리면, 미꾸라지가 나오기도 했었죠. 이제는 아련한 추억이네요.
도랑 이야기를 뒤로 하며, 주변에 예쁜 꽃이 눈에 띄어서, 꽃구경 가볼까요? 그런데, 생김새가 수국과 많이 비슷한 듯하면서도, 다른 모습이에요. 수국은 전체적으로 꽃이 피는 모습이 비슷한데, 이 꽃은 꽃봉오리가 가운데 모여있고, 꽃봉오리의 바깥쪽으로 하나씩 꽃이 피어 있네요.
왼쪽은 하얀 산수국, 오른쪽은 분홍 산수국이에요. 일반 산수국과는 조금은 다른 모습이에요.
산수국의 꽃말은 변하기 쉬운 마음입니다.
봄에서 여름으로 가는 길목에 피는 꽃이라, 정호승 시인이 얘기했던 봄길을 가면서, 이제는 마음의 벼들을 잘 키울 생각을 해야 하겠죠?
어제의 일은 잘 마무리하고, 새 출발하라는 의미겠죠.
봄의 논을 즐겼더니, 어느덧 해가 질 시간이네요. 해가 지는 논의 모습은 어떨까요?
햇살이 은은히 퍼지면서, 논도 은은한 햇살에 익어가는 듯해요. 벼들이 쑥쑥 자라도록 논도 마음을 키우겠죠? 논이 마음을 키우듯이 우리 마음도 논처럼 키우면 좋을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