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꼬마마녀 Apr 26. 2020

정당대회


까실까실한 볼에 바람이 살랑이니

여러분 마음을 화사하게 채워줄

아가씨들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봄이 오는 길목에 선 일번 아가씨

노란 젖망울 토도톡 터트리며 가슴을 적시는 산수유입니다

젖망울에 취해 쓰러지지는 마세요     



알싸하면서 향긋한 노란 꽃구름 위를 걷고 싶으셔잉?

나가 2번 생강나무이랑께

나가 한 몸매 한다고 산수유와 혼동하는 것은 껄적지근허제잉

아따 톡톡 터지는 노란 팝콘 맛보러 오랑께   


  

3번, 동양의 미인을 꿈꾸며 노란 별을 가슴에 새긴 개나리입니다

소원 적어서 별에 새겨주시면

촉촉히 마음에 흐르는 은하수도 느낄 수 있어요     



쪼매하고 궁디가 펑퍼짐하다고 질 무시하지는 마이소

4번 민들레인기라예

이래 뵈도 토종이라 깡다구가 있어서, 지가 중매한 인연은 끝까지 가지예

희망으로 부푼 뜨럭에서 민들레 반지로 프로포즈 해보이소

지 씨에 마법을 걸어 연인과 불타는 사랑 해보이소     



여러분은 몇 번 아가씨가 마음에 드세요?

여러분을 대표해서 4년 동안 꽃 아가씨로 활동하게 됩니다

여러분 한 표, 한 표가 소중합니다     



당신은 몇 번?

매거진의 이전글 서리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