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황혜원 Feb 02. 2021

'당신을 사랑하는 것이 정말 행운이라구요'

<Time after Time>_ Margaret Whiting

20201126 목요일

<Time after Time>_ Margaret Whiting


https://youtu.be/8v_55Kd7obY

듣기만 해도 충만해지는 음악.

마치 온 세상이 다 내 것이 된 듯 마음에 여유가 흘러넘치는 따뜻한 음악♥

‘노스탤지어’라는 세상의 배경음악이 있다면, 머릿속에서 ‘Time after Time’이 재생된다.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고국을 그리워하던 정지용의 곁으로 가거나,

아니면 김승옥의 나와바리였던 혜화동 근처로 가볼까-


하지만 세상이란 크게 변한 것 같아도, 사람이란 다 달라 보여도 고만고만하게 살아간다.

까만 어둠이 내리면 길에는 아늑한 자신만의 굴을 찾아가는 행렬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가사를 보면

현실을 사랑해야 하는 이유가 더욱 극명해진다.



Time after time

I tell myself that I'm

so lucky to be loving you

몇 번이고 되풀이하여

난 나 자신에게 말해요

당신을 사랑하는 것이 정말 행운이라고요


So lucky to be

the one you run to see

In the evening when the day is through

정말 행운이죠

당신이 보기 위해 달려가는 사람이 되어서요

날이 저물어가는 저녁에요


<Time after Time>_ Margaret Whiting 中




오늘은 굴을 단 한 발자국도 벗어나지 않았고 일도 쉬엄쉬엄 할 수 있어서 아주 여유로웠고 엄마의 화초 자랑을 들었고 실패하기 정말 어려운 카레가 타 버리는 불상사가 벌어졌지만! 급히 코코넛 밀크 처방으로 태국 카레라는 이름으로 선방해쓰며 리플레이하는 아빠의 술주정을 1시간 정도로 막아냈으며


결국 내일 회사를 안 간다는 사실에

이토록 행복할 수 있는 것인가 하는 안분지족의 마음으로

향을 잔뜩 키고 음악을 들으면서 쓰는 오늘의 선곡 이유


'아 이 행복이 내일 회사 업무로 사라지면 어쩌지' 걱정하는

마음이 마지막 줄을 쓰면서 급습했는데

내일은 내일- 지금은 지금-

so lucky to be loving you!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1곡씩 음악을 선정하고 글을 씁니다.

이번 주는 밤에 만나는 차분해지는 음악 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당신과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만큼 좋은 것은 없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