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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브어트 Jul 24. 2020

6년차 유지어터 일주일 일상 / 만보걷기 / 명주달팽이

안녕하세요 리브데이 식구님들, 

이번엔 지난 한 주 동안 있었던 소소하고 평범한 일상을 좀 나눠보려고요. 뭐 별거는 없지만, 그냥 친구랑 수다 떤다는 느낌으로 편안하게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리브데이 유튜브에서 영상으로 보기


매일 만보 걷기 & 터널

먼저 5월 어느 시점부터 시작한 매일 만보 걷기를 이번 주도 거르지 않고 했어요. 날씨가 상당히 더울 때나 비가 올 때는 좀 힘들 때도 있는데, 그래도 요즘 열심히 걸으니까 불면증이 사라지고 꿀잠 자서 너무 좋은 거 있죠. 그리고 밤에 서늘한 밤바람 맞으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더라고요. 


아, 그리고 '걷는 사람'을 여러 번 읽다 보니 배우 하정우가 참 괜찮은 사람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이번 주에는 하정우 주연 영화 '터널'도 봤는데요. 진짜 영화 보면서 얼마나 엉엉 울었는지 몰라요. 울다 웃기를 반복하면서 정말 재밌게 봤어요. 영화를 보고 나니까 일상에서 누리고 있는 것들이 참 감사하다는 생각, 그리고 물이 너무 귀하고 소중하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어요. 특히 요즘같이 더울 때는 걷거나 운동하다가 마시는 물 한 모금이 진짜 꿀처럼 달아요.


객식구 달팽이 2마리 & 유기농 상추

좀 특별한 일도 있었어요. 엄마가 가끔 아이스박스에 가득 먹거리를 담아서 택배로 보내주시곤 하는데요. 지인분이 상추를 잔뜩 나눠주셨다면서 반찬거리와 상추도 같이 보내주셨어요. 상추들은 키친타월에 한 번 싸고 꽁꽁 밀봉해서 말이죠. 


저는 상추를 냉장고 야채실에 보관했다가 씻어서 먹으려는데 상추에서 뭔가 툭 떨어지더라고요. 거의 엄지손톱 만한 꽤 큰 달팽이였는데, 냉장고에 오래 있었으니 죽었다 싶었어요. 그래도 혹시 몰라 키친타월에 올려두었는데 상추를 씻고 보니까 더듬이가 빼꼼 나오는 거예요. 


일단 행주 삶은 때 사용하는 낡은 양은 냄비에 상추와 함께 넣어두었어요. 방생해주려고 마음먹고 있는데, 다음날 인가 다다음날 상추에서 작은 달팽이 한마리가 또 나온 거 있죠. 그래도 두마리라 좀 안 외로울까 싶었는데 서로 관심이 아예 없는 것 같더라고요. 일단 저는 달팽이들과 상추를 나눠 먹으며 한 집에 살고 있긴 한데요. 

어째야 하나 싶어요. 어디 풀 있는데 놔줄까 싶은데 요즘 땡볕이라 또 죽을까 봐 걱정되기도 하고, 그러네요. 


근데 달팽이들 식이섬유를 많이 먹어서 그런지 똥을 엄청나게 잘 싸더라구요. 예상과 달리 초록 똥이 아니라 껌은 똥이긴 하지만요. 매일 똥도 치워주고 싱싱한 상추도 내어주고, 물도 주고 있긴 있어요.


식사 패턴 & 할매 입맛

저도 집에서 식사할 때는 상추 아주 많이 먹고 있어요. 확실히 마트 상추보다 키운 유기농 상추가 싱싱하고 맛있는 것 같아요. 요즘에 식사패턴은 딱 1일 1식보다는 간헐적단식 20:4에서 16:8 정도 패턴으로 자유롭게 먹고 있는 편이에요. 아침에 과일야채 스무디를 만들어 먹어봤는데 가벼운 아침식사나 에피타이저로 딱 이더라고요. 


토마토 반개, 얼려 놓았던 딸기 5~6개, 중간 사이즈 바나나 1개, 아몬드 5개 넣고 믹서기에 갈아 마셨어요. 진짜 맛있어요. 한번 해서 드셔보세요.


얼마 전부터 옥수수가 미친 듯이 당기는 거에요. 동네를 뒤져서 결국 트럭에서 뜨끈하게 찐 찰옥수수를 사 먹었어요. 꽤 큼직한 거 2개 먹었는데 한 끼로 충분하더라고요. 


기억에 남는 외식 메뉴로는 처음 먹어 본 시래기 들깨탕이에요. 너무 맛있어서 먹는 내내행복했어요. 제가 약간 할매입맛이라서 고소한거 들깨, 콩, 팥, 쑥 이런 거 정말 정말 좋아하거든요. 우리 식구님들은 어떤 음식 좋아하세요?


카페 타임 & 조각 케이크

그리고 저는 카페가는 걸 진짜 좋아해요. 소소한 힐링타임, 친구랑 수다 떠는 것도 좋고 혼자 책 읽거나 멍때리는 것도 너무 행복해요. 이번 주에도 투썸 갔거든요. 오픈 행사 때 생긴 쿠폰으로 아아랑 조각케이크도 먹었는데요. 사실 케이크가 먹고 싶었으면서 '기한 안에 쿠폰 써야지' 이러면서 뻔한 변명을 하고 케이크를 골랐어요.


어쨌거나 고민 끝에 골라본 딸기레어치즈 케이크 진짜 맛있어서 만족스럽게 먹었어요.


마무리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수다 떨듯이 뭔가 막 신나게 쏟아낸 거 같아요. 아무래도 리브어트에서는 정보를 전달해야 한다는 무언의 압박감 같은 게 있어서, 이런저런 얘기를 자제하는 편인 것 같아요. 근데 리브데이에서 이런 얘기를 하면서도 너무 노잼이지 않을까 걱정이 되긴 하는데요. 그레도 식구님들과 일상을 나눌 수 있어서 행복하네요. 저도 식구님들의 일상이 궁금하니까 평범하거나 특별한 소소한 것들 많이 많이 나눠주세요. 


함께해주셔서 정말 감사하고요. 

오늘도 많이 사랑할게요! 

우리존재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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