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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활공작소 Mar 21. 2023

생활공작소 최초 오픈 마켓 프로젝트! 이렇게 준비했다!

양평역 브링미 커피 브루어스에서 진행하는 오픈 마켓 프로젝트!

겨울의 농도가 아직 짙은 2월, 우리는 따뜻한 봄을 기다리며 고객들과 직접 접선(!) 하기로 했다. 얼마나 많은 분들이 찾아와 줄까? 아무도 안 오는 건 아니겠지? 하는 소심하고 쫄보(?)스러운 마음으로 시작한 생공마켓 프로젝트. 일종의 패밀리 세일처럼 보이지만, 그보다 근사하고 즐거운 오프라인 접선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말이다.

장소 : 브링미 커피 브루어스
일정 : 3월 23일~24일
시간 : AM10:00 - PM08:00




오프라인 최초 생공 마켓,
브링미커피 브루어스로 선정하게 된 이유!


실제 인쇄 공장을 매입해 만든 양평역 브링미 커피 브루어스

어디서 진행할지에 대해선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가까우면서도 유동 인구 확보가 확실한 회사 1층 로비부터 우리와 함께 협업한 적이 있는 성수동의 헬로먼데이, 남녀노소 모두가 즐겨 찾는 문래 창작촌까지. 잘하고 싶은 마음만큼 고민에 끝이 없던 우리는 매일 아침 1층에 있는 브링미 커피에 들러 "이런 곳이면 좋을 텐데, 여기 가까운 곳에 브링미 커피 브루어스도 오픈하지 않았어? 그 정도 규모면 좋을 텐데." 같은 말을 입에 달고 다녔다.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을 이럴 때 사용하는 걸까. 인쇄공장을 매입해 넓으면서도 아늑한 공간을 탄생시킨 브링미 커피 브루어스에서의 진행은 생각보다 원활하게 결정됐다. 생공 마켓을 담당한 장유진 과장이 에잇, 모르겠다. 하고 커피를 주문하다 말고 질렀는데, 이게 된 거다. 어라? 이게 되네. 

다양한 관전 포인트가 있겠지만 우선, 넓고 세련된 카페에서 진행한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게다가 생공인들이 즐겨 찾는 참새 방앗간에서 진행하니 진행하는 생공인 입장에선 이보다 기쁠수가. 회사도 양평동, 브링미도 양평동! 자연스럽게 지역 상생을 도모하게 된 것이다. 




사공이 많으면...
더 즐거운 생공 마켓이 완성된다!

많은 생공인들이 노를 저어 완성된 생공마켓. 사공이 많으면 누가 배가 산으로 간다 그랬나. 실제로 *SCM팀, TM팀, 디자인 팀, 브랜드 팀에서 등 많은 사람들이 딱 붙어 이 마켓을 끌어갔다. 산으로 가든, 바다로 가든, 우리는 브링미 커피 브루어스만 가면 된다는 생각으로. 

TM, SCM, 디자인, 브랜드 팀 모두 생활공작소에서 단기로 진행하는 경험은 거의 최초나 마찬가지여서 제품 발주 수량이나, 할인율 정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고. 특히 할인율은 하나부터 열까지 생공 동료들과 함께한 오픈 마켓인 만큼 소비자들에게도 좋은 경험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파격 할인율로 세팅했다. 

*TM - trade maketing
*SCM - Supply Chain Management




하나부터 열까지,
이번 생공 마켓의 관전 포인트는?
홍보 전단지 한 장을 위한 수많은 시안들 (w채윤 디자이너)

이번 생공 마켓은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구성원들의 손끝에서 탄생했다. 기계가 하는 것 빼고는 모두 생공인들이 만들었다는 것이 학계의 정설. 특히 이번 생공 마켓의 귀여운 관전 포인트인 굿즈는 브랜드 팀과 디자인 팀원들이 짝꿍이 되어 힘을 합쳐 만든 결과물의 합이다. 모든 디자인은 시안만 해도 엄청, 무지막지하게 나왔다. 모두 함께 준비하는 첫 오프라인 프로젝트인 만큼 의욕이 활활. 우리는 단 하나의 양말, 단 하나의 코스터 굿즈를 위해 150개가 넘는 시안을 뽑았다. 그중, 심혈을 기울여 단 하나의 디자인이 채택됐다. 어떤 것으로 채택되었는지는 와서 확인해 보기!


언젠간 하고 싶은 거 다하자. 생공 디자인 팀!


이번 굿즈는 브랜드 팀에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공했고, 디자인으로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양말을 디자인한 이하영 디자이너는 생활공작소의 톤 앤 매너를 그대로 담으려 했다고. "필요한 정보만 전달하는 깔끔함을 양말에 담으려 했어요. 과한 그래픽보단 기본을 지킨다는 슬로건만 넣었습니다! 약간의 산뜻함을 위해 컬러를 추가했죠."

양말만큼이나 동료들의 기대가 컸던 코스터! 코스터를 담당했던 민경원 디자이너는 생각했던 대로 코스터가 잘 나와 만족스럽다고. "새로운 콘셉트를 만들기보단 메인 키 비주얼로 뽑힌 콘셉트를 코스터에, 다양하게 디자인을 입혀보는 방향으로 진행했어요. 메인이 되는 비주얼이 좋아서인지 즐겁게 작업했습니다." 그녀는 이번을 계기로 다음번엔 그립톡을 제작해 보고 싶다고. 


기존에 없던 종이 백 캐릭터를 만든 권승재 디자이너는 "스티커의 콘셉트는 귀여움과 MZ 한 스푼이랄까요. 생활공작소의 폰트나 컬러는 사용하면서도 기존과는 사뭇 다른 느낌의 디자인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 때문이었을까. 스티커는 치열한 투표 끝에 결정됐다고. 그렇게 찾아간 생활공작소의 발랄한 정체성. 한 팀으로 작업한 브랜드 팀 막내는 발주를 넣는 순간까지도 탈락된 다른 디자인이 귀여워 눈에 아른거렸다고. 아마 언젠가는 만날 수 있지 않을까. 

그런데, 정말로 오랫동안 생활공작소를 봐주신 분들은 응? 전에도 했던 것 같은데..?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송도에서 진행된 띵굴 마켓이 그것일 텐데, 그것과는 전혀 다르다. 다른 차원의 레벨 업이랄까. 생활공작소가 하나부터 열까지, 그러니까 주최부터 장소 선정, 그 속을 알차게 채워줄 프로모션과 이벤트를 모두 준비했다.

아주 어릴 적의 생활공작소, 벌써 5년 전 띵굴 시장!


엔데믹을 맞아 오프라인 공간으로 소비자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 생활공작소, 지역 카페와 연계를 통한 지역 상생 추구의 의미까지 담은 이번 프로젝트. 생공 마켓을 시작으로 앞으로 얼마나 더 재미있는 일들이 벌어질지 기대해 보자. 다음 넥스트 레벨은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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