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생활공작소 Jul 26. 2023

여기 맥주 한 잔이요! 근데, 에일 맥주가 뭐예요?

일단 맥주 펍으로 들어가고 보자. 목마르니까. 

덥고, 습하고, 찝찝한 어느 시기가 오면 불현듯 깨닫는다. 아, 그 계절이 돌아왔구나. 바로 살얼음 가득한 맥주 없이 하루도 살 수 없는 계절. 그저 식도를 따라 아찔하게 넘어가는 차가운 맥주가 떠오르는 그 조명, 온도, 습도 … 여름의 핫 구간을 시원하게 넘어 갈 수 있도록 달콤 씁쓸한 맥주를 소개해주겠다. 맥알못도 맥잘알이 되는 그날을 위해 브랜드 팀은 모든 업무를 끝내고 맥주집으로 모였다. 오늘의 이야기. 시원하게 읽어보자.


-지나친 음주는 건강을 해롭게 하지만 적당한 음주는 삶을 풍성하게 합니다.


페일이고, 라거고..

그게 다 무슨 맥주인데요?

맥주는 크게 에일 맥주와 라거 맥주로 나뉜다. 어떻게 발효하느냐의 차이인데, 높은 온도(상면)에서 발효하는 방법과 낮은 온도(하면)에서 발효한 맥주가 각각 에일 맥주와 라거 맥주로 불린다. 오늘은 높은 온도에서 발효시킨 맥주,우리가 흔히 아는 그 에일 맥주에 대해 속속히 알려 줄 예정!


일반적으로는 바이젠과 벨지엔 블론드, 적당한 바디감과 높은 과일향의 페일에일과 IPA, 그리고 묵직함과 캬라멜과 원두의 탄맛이 매력적인 스타우트와 포터가 있다. 에일 맥주는 가장 오래된 맥주의 전형이랄까. 에일 맥주의 평균은 과일향과 약간의 단 맛, 물 농도보다 조금 더 묵직하고 농밀함이 느껴지는 풀바디감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에일계의 대표!

페일에일, 뭐가 그렇게 달라요?

에일 맥주는 맥주 애호가들이 열광하는 맥주인 만큼, 어떤 것이 대표다! 라고 말하기가 어려운데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페일 에일이 에일계의 대표라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물과 가까울 수록 바디감이 가볍다고 말하고, 우유나 시럽같은 농도 짙음에 가까울수록 바디감이 무겁다고 하는데 페일에일의 경우는 적당한 바디감을 자랑한다. 너무 가볍지도 않고 무겁지도 않아 목넘김이 좋고 타격감이 부드러워 캬- 소리가 절로 나오는 맥주랄까. 그런데 또 과일향도 짙어 맛과 향을 동시에 잡는다.




입문자를 위한 가벼운 맥주

세상의 중심에서 바이젠을 외치다

헤페 바이젠

어디, 입문자를 위한 맥주는 없나요? 아직 맥알못이라 맥주 맛을 모르겠어요! 하는 사람이라면 바이젠을 주목해보자. 바이젠은 밝은 노란 빛을 띄는 밀맥주로 산뜻한 과일향과 풍성한 거품이 특징이다. 그런데 우연히 들어간 맥주 펍에 바이젠 종류가 너무 많다고? 걱정말자. 높은 확률로 대부분 기분 좋은 과일 향과 풍성한 거품으로 특유의 알코올 느낌의 거부감을 거의 느낄 수 없는 먹기 좋은 밀맥주가 될 것이다.




당신이 입문자라면 조금 고민해볼까?

IPA라 불리는 인디안 페일 에일

올드문래에서 만난 부산 갈매기 브루어리의 Hae IPA

맥주가 무슨 술이야? 껄껄. 하고 말하는 사람들은 맥주의 낮은 도수 때문에 그렇게 말한다. 그렇다면 IPA를 주목하자. IPA는 인디안 페일 에일의 약자로 인도에 있는 영국인들에게 수출하기 위해 만들어진 맥주다. 먼 바닷길을 헤쳐 영국에서 인도까지 닿기 위해선 신선함이 유지되는 것이 관건이었을 터! 맛이 변하는 것을 막기 위해 높은 도수로 만들어진 맥주가 바로 요 IPA 맥주다. 한 잔에 7도까지 오르는 높은 도수가 많으니 맥주라고 얕봤다간 아주 큰일난다. 다른 맥주에 비해 씁쓸한 맛이 강해 마니아 층이 확실한 편!


IPA에 입문하고 싶다면 아주 차갑게 먹는 것을 추천한다. 차가울 수록 쓴맛은 줄어들고 단맛이 강조되니 어렵지 않게 입문할 수 있을 것이다.



흑맥주는 전부

포터랑 스타우트인거야?

사진은 이날 우리가 먹은 유일한 흑맥주

스타우트와 포터,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흑맥주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제법 있다. 물론 나도. 단순히 흑맥주라고만 표현하기에는 독일식 흑색 라거인 둔켈이나 슈바르츠, 벨기에의 두블도 모두 포함되지만 에일 맥주는 아니다. 스타우트와 포터는 가장 널리 알려진 영국과 아일랜드식의 에일 흑맥주라 이해하면 쉽겠다.


포터는 짐꾼이라는 의미로 생계를 꾸려나가던 노동자들이 즐겼던데서 유래했다. 영국 노동자 층을 대변하던 주류로도 알려진 포터&스타우트. 일반 맥주 펍에서 포터맥주와 스타우트는 어떻게 구분할까? 쉽게 이야기하하면 포터의 강화 맥주라고 보면 된다. 묵직한 바디감 원두와 카라멜, 약간의 탄맛과 구수함을 지녔다! 이 친구들도 IPA와 같이 꽤 높은 도수를 자랑하니 정신 똑바로 차리고 마시도록 하자.




오늘은 맥주 펍에서 가장 쉽게 만나볼 수 있는 에일 맥주에 대해 이야기 했다. 혹시 읽다가 모르겠거나 헷갈리거나 혹은 궁금한 것이 있다면 댓글을 달아보자! 생공지기도 잘 모르지만...! 게다가 나는 생활 용품 전문 브랜드 에디터지만! 최선을 다해 이야기 해줄테니.


아, 에일 맥주는 다양한 모양의 컵을 보는 재미도 묘미중 하나인데, 그도 그럴것이 에일 맥주는 어떻게 마시느냐에 따라 맛이 상당히 달라진다. 맥주 애호가들이 에일에 열광하는 이유도 이 때문. 아니, 그럼 라거는 무슨 맛으로 마셔? 싶은 사람들이 있을 거다. 라거? 라거가 궁금하다면 2편을 기다려 주라 쥬★

매거진의 이전글 이런 맛 처음이야! 직접 다녀온 서울 아이스크림 투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