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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활공작소 Sep 19. 2023

추석 연휴, 어디 가지? 서울에서 가 볼 만한 곳 6곳

혼자 또는 친구와 알차게 보낼 수 있는 6곳을 알아왔다

고향이 지방인 나는 명절이면 고향으로 내려가 엄마 밥에 토실토실 몸과 마음을 찌우지만 이렇게 긴 연휴가 주어진다면 말이 달라진다.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은 나흘이면 충분하다. 긴 연휴를 맞이한 서울은 부모님이 외출한 자유의 공간 같거든. 지방러들만 아는 달콤한 서울도시, 이 연휴를 파워 인싸도, 집돌이&집순이도 알차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알아왔다. 이번 명절, 세상 누구보다 알차게 혹은 푹 쉬며 보낼 수 있는 '가 볼 만한 곳' 여섯 곳을 살펴보자.


독서, 음악, 예술 전시까지-

현대카드 라이브러리 3곳

(추석 당일 휴무/ 공휴일 12:00-17:00 운영, 현대카드 必)

디자인 라이브러리는 디자인, 건축, 현대미술에 관한 1만 8천여 권의 전문서적을 엄선해 선보이는 곳으로 안락한 의자와 공간을 제공한다. 특히 레어 북 룸은 반드시 예약해 방문해 보길 추천한다. 전 세계 희귀 도서를 모아둔 공간으로 소량 인쇄되었거나 절판된 책 또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닌 책들을 희귀본 컬렉션으로 분류하여 직접 보고, 읽고, 영감을 받을 수 있다. 관람시간은 1시간으로 제한되어 있어 다소 짧은 느낌이긴 하지만 짧은 덕에 오히려 특별한 느낌도 있다. 

뮤직 라이브러리는 장르별로 선별한 1만여 장의 바이닐과 전 세계에서 수집한 희귀만을 갖춘 공간이다. 무엇보다 원하는 바이닐을 직접 턴테이블로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또 이곳에서는 어디서도 보지 못한 특별한 전권 컬렉션이 있다. 바로 미국의 전설적 음악 전문 잡지인 롤링스톤의 창간호부터 최신호까지! 음악 좀 안다 싶은 이에게는 더욱 풍성하게, 음악을 알아 가고 싶은 이들에겐 훌륭한 교과서가 될것이다.

아트 라이브러리는 뮤직라이브러리에서 불과 10초 거리에 있다. 아트 입문자부터 전문가까지 책을 통해 누구나 자신만의 속도와 방식으로 아트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좋은 예술적 취향과 안목을 지닌 친구의 서재 혹은 동네 서점처럼 무심코 들려 편안히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이라고.



그래픽 노블, 만화 아트북의 세상

용산 그래픽

(매주 월 휴무/ 화~일 : 13:00 - 23:00)

그래픽 노블, 만화, 아트북 전문 서점으로 알려진 그래픽. 두꺼운 책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외관으로도 이슈가 된 만큼 세간의 관심을 톡톡히 받고 있다. 3층을 통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1층에는 아트북과 직원 추천 도서, 2층은 만화와 그래픽 노블, 3층은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해외 도서들이 비치되어 있다. 쉽게 볼 수 없는 콘텐츠로 마음의 양식은 물론 반짝이는 아이디어까지 얻어 갈 수 있다.


이곳은 다른 곳과는 달리 약간의 입장료가 있다. 입장료만 내면 시간제한 없이 공간을 즐길 수 있으며 커피와 음료도 무료! 주류의 경우 보다 저렴한 금액으로 즐길 수 있다. 저녁 7시가 넘어 입장하면 할인도 받을 수 있으니 늦은 저녁 책과 함께 마무리하고 싶다면 더없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네가 왜 나와...?

서울역사박물관

(매주 월 휴무, 단 공휴일인 경우는 개관

9:00 ~ 18:00 (입장마감 : 17:30))

서울에 거주하고 있다면 한 번쯤 들어본 서울 역사 박물관. 나는 20대 초반 방문했다가 10년이 훌쩍 지난 얼마 전 다시 방문했는데, 내부 공간이 이렇게 멋진 줄은 몰랐다. 서울의 역사를 입체적으로 볼 수 있는 영상 상영관부터 유물을 직접 보며 찾아 읽을 수 있는 역사책들도 넉넉히 준비되어 있다. 이 말은 눈앞에 펼쳐진 유물들을 보며 고개를 갸우뚱할 필요가 없어졌다는 이야기!


혼자 앉아 오롯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부터 전자기기를 충전하거나 사용할 수 있는 콘셉트 자리까지. 웬만한 카페는 저리 가도 될 정도로 멋진 공간으로 탈바꿈했더라. 명절 기간 동안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서울 역사 박물관으로 향하자. 혼자만의 시간은 물론 시간 여행자가 될 수도 있으니.


나를 위한 작은 영화관

라이크어시네마

(오픈 시간은 지점마다 다름, 24:00종료)

명절이라면 역시 방구석 관람객이나 평론가가 되는 일을 빼놓을 수 없다. 카페에서 영화관처럼 이용은 물론 배달할 경우 보고 싶은 영화의 코드를 받아 집에서도 볼 수 있는 곳을 찾았다. 바로 라이크어시네마. 서울 내 다섯 군데의 작은 시네마인데 지점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직접 영화를 골라 볼 수 있는 곳도, 혹은 영화관에서나 먹을 수 있는 주전부리를 테이크아웃만할 수도 있다. 배달도 가능!


특히 매력적인 것은 방문 혹은 배달 주문을 한다면 230개 영화제 수상 및 초청작 24편을 무료 감상할 수 있다는 것. 배달 주문 시에는 요청 사항에 작품명을 작성하고, 매장 주문 시에는 직원에게 작품을 요청하면 된다. 주문할 때마다 각 편의 비밀번호를 받아 입력하면 내가 있는 어디든 작은 영화관! 집에서 영화관 주전부리도 먹고, 쉽게 볼 수 없는 콘텐츠도 즐기며 이번 연휴 알차게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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