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전

by 있는그대로

어디를 갈까?

막연한 생각이 현실이 되어 여행지가 정해지고

점점 다가오면 설렘과 기쁨이 한동안 온 몸과 마음을 감싼다.

약간의 흥분으로 주위의 모든 것들이 춤춘다.

무엇을 하지 무엇을 준비하지 하나씩 챙겨 본다.

그러다 막상 떠날 날이 다가오니 가야하나. 지금도 좋은데 약간 망설임이 생긴다.

조금 긴 여행이라면 더욱 그렇다. 하나둘 걱정이 생기기 시작한다.

화분은 어떻게 하지, 텃밭은 어떻게 하지, 차는 어떻게 하지, 집은 잘 있을까, 온갖 걱정이 몰려 온다.

키우는 개 때문에 여행을 한번도 가지 못했다는 사람이 생각난다. 피식 웃음이 난다.

그 사람 마음이 조금이나마 이해가 된다.


챙겨야 할 것이 뭐가 있을까

일단 비행기표 부터 산다.

왕복으로 저렴한 것을 검색에 검색을 거듭하여 결재한다.

여권을 확인한다.

비자를 신청 받는다.

여행지, 숙박업소, 차랜트를 예약한다.

보험을 든다.

환전을 한다.

로밍을 한다.

적어 놓고 보면 간단한데 많은 시간과 복잡함이 있다.

단체관광이라면 신경 쓸 것이 없는데 자유여행이라 신경 쓸 것이 많다.

모르는 것이 많아서 우왕좌앙한다.

현지 날짜와 시간을 몇 번씩 확인한다. 여기 시간과 자주 혼동을 느낀다.


영어에 자신이 없으니 여행영어 유트브를 보며 입국심사를 연습해 본다.

필요한 단어를 몇개 외운다. 진작 영어공부좀 할걸 이제라도 계속 해야겠다 생각한다.


여행을

생활과 음식은 그대로 유지하고

자연을 보고 느끼는 것이 전부라는 사람과 함께 하는 것은

마트와 집을 그대로 옮겨 가는 듯 짐이 많다.


사위 좋아하는 스팸, 참치캔, 육개장 사발면, 명란젓, 딸이 좋아하는 김부각 과자들을 준비하고

남편이 좋아하는 김치, 북어채, 멸치, 믹스커피, 고추장, 된장, 김을 준비한다.

딸과 나는 잘 적응하는 편이라 현지 음식을 잘 먹는다.


그리고 전해 줄 몇가지 선물들.


가족이 함께 떠나는 장기여행이라

장기 여행은 처음이라서 복잡하고 챙겨야 할 것이 많다.


나만의

여행은 간소하게 간편하게 떠날 것이다.

마트와 집을 그대로 옮겨 갈 것이 아니라

불편해도 그쪽 문화를 느끼고 경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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