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폴리탄 미술관

가족여행 25일 차

by 있는그대로

전철을 타고 미술관에 갔다. 전철 내려가는 계단이며 바닥이 너무 더럽고 냄새도 났다. 형부가 차 태워준다고 했으나 미안해서 마스크를 쓰고 전철 타고 다녔다.


점심으로 가래떡과 육전을 준비했다. 음식물 반입금지라고 해서 꺼내 놓고 갔다. 이른 시간인데도 줄을 서 대기했다. 입구에서 가방 검사를 했다. 남편이 아몬드와 사탕을 가방에 넣고 갔는데 걸렸다. 조금이니 먹지 말라는 경고를 받았다. 1층부터 돌기 시작했는데 워낙 크고 작품이 많으니 우리나라처럼 사람들이 밀리지는 않았다. 사람들 몰리기 전에 이집트에서 직접 들여왔다는 신전부터 보았다.


1층을 2시간 돌고 미술관내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10시부터 6시까지 8시간 정신없이 많은 작품을 보았다. 교과서에서 본 몇 작품들 모네 로뎅 고흐 기타 이름들이 반가웠다.


샤넬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의 작품 전시회는 신청하고 1시간 후 들어가 볼 수 있었다. 입구에서 물이 있는지 가방 검사를 했다. 많은 사람들이 비디어 촬영을 하며 관심이 많았다. 작품가까이 가면 경고가 울렸다. 우아하고 세련된 옷들을 실제로 입을 일은 없겠으나 인어 드레스와 몇 개는 갖고 싶기도 했다.


전철역에서 엄마아빠와 같이 탄 흑인 초등 저학년으로 보이는 남자 여자 두 명이 장난을 한참 쳤다. 밝은 그 모습을 보며 재미있게 왔다. 또 전철에 커다란 앵무새가 있었다. 익숙한 마냥 가만히 있는 모습이 신기했다.


전철 들어갈 때 카드 찍고 나올 때 찍고 했는데 다른 사람들은 카드를 찍지 않았다. 집에 올 때 카드를 안 찍었는데도 나올 수 있었다. 눈치로 보고 배운다. 언니도 형부도 뉴욕 살아도 전철 타 본 적이 없어 모른다.


또 전철역에서 형부가 30분 이상 기다린 거 같아 미안했다. 집에 오니 명이김치를 넣고 끓인 맛있는 고등어 조림이 기다리고 있었다. 얘기가 끊이지 않는 언니와 11시 30분까지 얘기하다 자러 갔다. 어린시절 희미하게 기억되는 일들 새로이 기억되는 일들이 어제마냥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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