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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 당선] 금오지의 밤

창작시

by 루비


금오지의 밤



금오지를 걸으며

내 머리 위 밤하늘에

그리움의 달, 사랑의 별

하나씩 걸어두었다


먼 훗날 다시,

그 달 별 찾으러 오겠다며

조용히 소리죽여

눈물을 삼켰다


시간은 흘러 흘러

내가 달이 되고 별이 되고

드넓은 호수가 되었다

금오지를 닮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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