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여교사의 독백
한국은 우울한 나라라고 한다.
출산율은 0.68명으로 저출생 국가이다.
이런 나라에서 젠더갈등, 세대갈등,
지역갈등도 심각해서 학교 안은
각종 혐오와 부패, 갈등으로 얼룩져 있다.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듯,
결국 그 혐오와 공격은,
가장 어리고 약한 자에게 화살을 겨눈다.
사람들은 자신의 분노와 화를,
부러운데 조금은 만만한,
마음대로 해도 되는 여린 여자한테
다 쏟아붓는다.
그리하여 어느 여교사는 교실에서 자살을 했고,
누군가는 정신병원에 입원을 했고,
누군가는 사표를 쓰고,
독하고 독하고 표독스러운 인간들만이 끝까지
남아 교실 카르텔을 완성한다.
이런데도 무지한 학부모들은, 왜 내 애를
금쪽같이, 귀하게 보살피지 않느냐며 생떼를 쓰며
민원전화를 여기저기 걸며 만만한 여교사를 못살게 군다
정녕 누가 짐승이고 누가 죄인이고 누가 쓰레기인가
내가 불행하다고 해서 남을 괴롭힐 권리, 그 누구에게도 없다
그 여교사도 누군가의 귀한 딸내미이고 소중한 사람이다
내가 핍박받는다고 해서 그 화를 남에게 풀 자격이 없다
이런 기본도 모르는 인간들, 아니 교사들, 아니 학부모들이 넘쳐난다
그들이 과연 누구를 가르친단 말인가? 도덕, 윤리, 공정성?
아니, 혐오, 비난, 남 탓, 따돌림, 괴롭힘을 가르치겠지
이런 세상에선 차라리 혼자가 낫다
그딴 쓰레기 인간들 없는 게 낫다
나는 그냥 뚜벅뚜벅 혼자서 걸어가겠다.
https://youtu.be/q5C8PBGskBQ?si=i4Tz6Ns3Abw7av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