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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반창고

슬픔과 즐거움의 경계에서

by 루비

너무 많이 아파요.

내가 아픈 건 엄살일까? 망상일까? 트라우마일까?

불안하고 떨려요. 내 온몸 세포 하나하나가 반응해요.

서 있기가 힘들어요. 나는 지금 왕자님을 사랑한 인어공주처럼 면도날 위에 서 있는 것 같은 고통을 느껴요. 즐거움 절반 슬픔 아픔 절반이 함께한다면 즐거움을 위해서 기꺼이 아픔을 받아들여야 하나요? 슬픔과 아픔을 피하기 위해서 즐거움도 버려야 하나요?

나란 존재는 왜 이렇게 되어버렸을까요?

너무 고통스럽고 힘들어요.

물거품이 될 용기도, 고통을 마주할 맷집도 없다면 어떻게 할까요?

에밀리 디킨슨처럼 평생을 은둔자처럼 살아야 할까요?

누가 답을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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