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선택

편의점 알바생 시절

by 루비

다음 글은 대학교 3학년이던 스물한 살 때 아르바이트하면서 블로그에 썼던 추억의 기록입니다.^^



https://blog.naver.com/luce13/100039048904




편의점에서 일하기。


대구 영대병원역 네거리에 위치한 뉴○○○○○.

얼마 전까지 씨○○○○였지만, 5년간의 계약만료로,

독자적으로 운영, 이름도 바꿨다.



담배코너. 젤 많이 팔린다.

처음에는 이름 외우느라 헷갈렸지만, 이젠 뭐 단골손님은 말하기 전에 알아서 척척.

에세라이트, 에세원, 더원, 버지니아 등이 잘 팔림.

새로 나온 에세 0.5도 잘 나감.



포스! 얼마 전에 IBM에서 삼성으로 바꿨다.

우리나라거라 그런지 좀 더 편하다.


아침창(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 들으면서 하루 시작. 한 두곡 들은 후 바로 꺼버린다.

공부(토익)에 열중해야 하기 때문에.

잠깐잠깐 피곤할 때 켜면 마침 항상 좋은 곡이 흘러나와서 넘 좋다.

이 날은 오랜만에 조성모의 투헤븐이 나와서 넘 좋았음.

6학년 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곡.


sticker sticker


정말 별별 사람 다 봤다;

편의점 비싼걸 왜 나한테 화풀이하지???

동전 잔뜩 들고 와서 바꿔달라 하질 않나,

인상이 좋으시네요하더니 불교이야길 하질 않나

(길거리에선 많이 봤어도 일하는 데까지 찾아오다니),

트랜스젠더분도 자주 오시고,

전화번호 달라고 한 사람도 있었고;

몇 개 사지도 않아 놓고 비닐봉지에 안 담아준다고 막 화내고,

돈을 문 앞에서 던지는 사람,

늦게 왔으면서 빨리 해달라고 성질부리는 사람,

매일 더원 담배 사러 오는 30살 아저씨, 자꾸 말 거는;

사장님 친구라면서 돈 빌려달라는 사람.

동전 잔뜩 들고 와서 맞죠? 하고 가버리고, 정작 세어보면 돈 모자라는 사람


sticker sticker


집에서 약 안 뿌린 채소라며 떨이 팔러 온 할머니;

근처 미군부대에서 자주 오는 혼혈아이들~

우리 학교 사람도 자주 왔었는데,

도서관 앞 벤치에서 자주 보이더군


.


https://youtu.be/cYSKoLOFGvQ?si=h0GWNnw7dB9vVdqE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