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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교사에게 전문성이란?

현재와 미래를 잇는 다리

by 루비

Cover Image by Freepik




신규 교사 시절부터 느껴온 서글픔 중 하나는, 초등교사로서 스스로는 전문가라고 자부하지만, 사회에서는 그 인정을 받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판사, 검사, 의사는 존경과 선망의 대상이 되지만, 교사는 민원과 비난의 대상이 되기 일쑤입니다. 방학이나 연금과 같은 혜택이 과도하다는 오해 속에서, 교사의 전문성은 종종 폄하되곤 합니다.


저는 교사의 전문성이 현재 아이들의 행복과 학습 태도, 인성, 창의성을 키우는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국 12곳의 초등교사 양성 기관에서 교육학 이론과 실습을 통해 전문성을 기르고, 현장에서도 지속적으로 교수 학습 능력을 연마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래 사회에서도 이러한 전문성이 유효할까요? 우리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사회에 맞춰 교육 활동을 재구성하고,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습득해야 합니다.


최근 교육계에서는 코딩, 드론, 진로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교육과정이 등장하고, 이에 따른 수업 전문가들이 나타납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가 교육의 본질을 흔들고, 교사의 전문성을 유행에 따라 좌우되게 만들지는 않을까요? 교육은 옷이나 구두처럼 유행에 따라 변하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수업을 완벽하게 준비하지는 않지만, 40분 동안 최대한 알차게 진행하려고 노력합니다. 관련 영상이나 그림책 등 다양한 자료를 활용하고, 학생들의 사고력을 자극하는 발문을 연구합니다.수업이 끝나면 블로그에 기록을 남기며 성찰하고, 매해 자기 연찬을 위해 끊임없이 배우고 공부합니다.이러한 과정은 제게 하나의 삶이자 즐거운 일상이며, 놀이와도 같습니다.저는 니체가 말한 '어린이의 정신 상태'를 유지하려 노력합니다.그렇게 되면 월요병이 생길 수 없습니다.


저는 초등교사의 전문성이 미래에도 가치 있는 지식과 지혜, 기술을 교육하는 데 있다고 믿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교사 스스로 교육을 즐거운 놀이로 생각하고, 학생들과 함께 창의적이고 자유로운 수업을 구성해야 합니다. 교과서 중심의 수업에서 벗어나, 아이들의 특성과 흥미를 반영한 수업을 통해 학생들의 꿈과 야망을 키워 나가야 합니다.

교사의 전문성은 교사 스스로 교육을 즐기고, 학생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즐거운 수업을 구성하는 데 있습니다. 이러한 수업을 통해 학생들은 공부를 놀이처럼 즐기고, 교사는 교육의 본질을 실현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현재와 미래를 잇는 초등교사의 전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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