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있어서 세상이 빛나

by 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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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렘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 기분이 좋다. 좋아하는 사람과 있으면 내 어깨에 있던 무거운 짐이 가뿐해진 기분이다. 불편한 사람과 있는 것은 마치 꾀부리는 당나귀의 솜뭉치가 물에 흠뻑 젖은 것 같은 상황이라면, 좋아하는 사람과 있는 것은 무거웠던 소금이 한 순간에 녹아버린 상황과 같다. 그래서 우리는 나를 설레게 하는 사람들을 좋아하나 보다.


내게 힘을 주는 말


사람뿐만 아니라 나를 설레게 하는 말들도 있다. 우리는 그런 말을 들으면 힘이 나고 기분이 좋아진다. 가장의 무게를 짊어지고 집으로 돌아온 아빠를 힘내게 하는 ‘아빠 힘내세요!’라는 노래처럼.


연인들에겐 ‘사랑해’라는 말이 힘을 나게 해 주고, 선생님에겐 ‘감사합니다, 존경합니다’라는 말이, 어린이들에겐 ‘참 소중해.’라는 말이 힘을 나게 해 준다.


하지 말았어야 하는 말


세상으로부터 모욕을 듣던 날, 나는 그 스트레스를 제일 편하고 만만한 남동생에게 풀지는 않았나 후회가 된다. 가장 아끼고 지켜줘야 할 사랑스러운 사람에게 가장 함부로 대한 건 아닌가 싶어서 가슴에 사무친다. 만약 내 동생이 지금 내 곁에 돌아온다면, 아낌없이 내가 가진 모든 것들을 퍼주고 싶다. 그리고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그저 내 곁에서 편히 쉬라고, 누나 옆에만 있어달라고 말해주고 싶다. ‘너는 존재 자체로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사람이니깐’.


나를 의심하고 함부로 대한 사람들 때문에 상처받고 무너지기엔, 그런 사람들은 나에게 그냥 하찮은 존재들일뿐인데... 뭐 하러 그런 사람들한테 아쉬워하고 힘들어했을까. 내 곁엔 소중한 가족과 친구들이 있는데... 그런 후회가 든다.


앞으로 하고 싶은 말


예전 우리 반 교실에 뒤판에는 ‘네가 있어서 세상이 빛나’라는 문구로 학생들의 생일을 안내하는 코너를 만들었었다. 세상에 태어난 존재만으로도 소중하고 사랑스럽다는 의미를 담은 문구와 매 생일마다 반 친구들을 진심으로 축하해 주는 생일파티는 그 자체로 학생들의 자존감과 긍지를 심어주었으리라 회고한다. 어떤 해에는 매달 생일이 들은 친구들에게 생일책을 선물해 주었는데 학생들은 무척이나 기다리곤 했다.


사람들은 자신이 소중한 만큼 다른 이들도 소중하다는 것은 자주 잊어버리곤 하는 것 같다. 설레는 이들과 함께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건, 내가 다른 이들에게 설레는 사람이 될 수 있는가도 중요한 것 같다. 누군가에게 불쾌감을 남기기보다는 아련한 그리움과 설렘의 향기가 느껴지도록, 날마다 새로워지고 좋은 사람이 되도록 해야겠다. 내가 사랑하는 이들의 마음에 작은 설렘 하나라도 남길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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