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훌륭한 시는 아직 쓰여지지 않았다

by 루비

가장 훌륭한 시는 아직 쓰여지지 않았다



가장 훌륭한 시는 아직 쓰여지지 않았다란

튀르키예 시인의 시가 있다


삶은 번데기가 나비로 변하듯

원고가 한 권의 책으로 탈고되듯

언제나 더 나은 완성으로 달려가기에


그렇게 무언가 도달하고 나면

어느 순간 숨 고르기 하는 순간이 온다

제자리에 서서 다시금 달려갈 채비를 한다


그리고 주변을 둘러보면 아름다운

세상이 펼쳐져 있다

수많은 나비들이 날개를 파닥이고 있다

수만 권의 책들이 누군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두보시인처럼 그렇게 한 세상 즐기다 보면

어느 순간 최고의 시가 쓰여지지 않을까

그 후로 또 다른 시인들이 인생을 달려오겠지

아니, 어쩌면 날아오를 거야,

함께 손을 맞잡고


가장 훌륭한 시는 아직 쓰여지지 않았다


진정한 여행- 나짐 히크메트

가장 훌륭한 시는 아직 쓰여지지 않았다.

가장 아름다운 노래는 아직 불려지지 않았다.

최고의 날들은 아직 살지 않은 날들.

가장 넓은 바다는 아직 항해되지 않았고

가장 먼 여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불멸의 춤은 아직 추워지지 않았으며

가장 빛나는 별은 아직 발견되지 않는 별.

무엇을 해야 할지 더 이상 알 수 없을 때

그때 비로소 진정한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

어느 길로 가야 할지 더 이상 알 수 없을 때

그때가 비로소 진정한 여행의 시작이다.



튀르키예의 저항시인이었던 나짐 히크메트는 ‘신과의 인터뷰’라는 시에서 인간의 어리석음을 신의 이름을 빌려 이렇게 조소한다. “사람들의 어떤 점이 가장 신기한가요?”신이 대답했다. “어린 시절이 지루하다고 서둘러 어른이 되는 것, 그리고 다시 어린 시절로 돌아가려고 갈망하는 것, (중략) 미래를 염려하느라 현재를 놓쳐버리는 것, 그리하여 결국 현재도 미래도 살지 못하는 것, 결코 죽지 않을 것처럼 사는 것, 그리고는 결코 살아본 적 없는 듯 무의미하게 죽는 것..”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