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안의 나비

by 루비
Gray and Blue Butterfly Watercolor Simple Presentation (500 x 1100 px).png

피안의 나비


발 디딘 땅이

지진처럼 흔들릴 때


한층 한층 세운

내 영혼도 무너진다


다들 넌 쓸모없어,

네까짓 게 뭐야라며

공격할 때


마지막까지 버티던

자존감이 와르르르

폭삭 내려앉는다


근데 그거 아니?

그렇게 잘난 맛에 사는

그 인간들은 가장 볼품없는 인간이라는 거


남을 사랑하고 아껴주며 살기엔

한없이 초라하니깐

다른 사람을 좀먹고 사는

바퀴벌레들이야


난 비록 고치처럼 웅크리지만

숨겨둔 날개가 있어서 언제든지

활짝 펼치고 날아갈 거야


영혼이란 그런 거야

아무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고

그 자체로 고귀한, 그리하여

피안의 세계로 날아가지


썩어빠진 좀비들은 내버려두고

우아하고 아름답게 영원의 세계로

날아가자


https://youtu.be/A_HekkBbd1M?si=6Nmv4znRDezZsUD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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