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안의 나비
발 디딘 땅이
지진처럼 흔들릴 때
한층 한층 세운
내 영혼도 무너진다
다들 넌 쓸모없어,
네까짓 게 뭐야라며
공격할 때
마지막까지 버티던
자존감이 와르르르
폭삭 내려앉는다
근데 그거 아니?
그렇게 잘난 맛에 사는
그 인간들은 가장 볼품없는 인간이라는 거
남을 사랑하고 아껴주며 살기엔
한없이 초라하니깐
다른 사람을 좀먹고 사는
바퀴벌레들이야
난 비록 고치처럼 웅크리지만
숨겨둔 날개가 있어서 언제든지
활짝 펼치고 날아갈 거야
영혼이란 그런 거야
아무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고
그 자체로 고귀한, 그리하여
피안의 세계로 날아가지
썩어빠진 좀비들은 내버려두고
우아하고 아름답게 영원의 세계로
날아가자
https://youtu.be/A_HekkBbd1M?si=6Nmv4znRDezZsUD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