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 책상에서 일어나 이동하려다 그만 책상 바로 아래 있는 서랍 손잡이에 걸려 꽈당 넘어졌다. 순간, 1m도 안 되는 높이에서 넘어져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무릎과 손바닥이 너무 아팠다. 착지하면서 양 손바닥으로 있는 힘껏 바닥을 받치느라 체중이 실렸기 때문이다. 아직도 이렇게 자주 넘어지니, 나는 언제쯤 어른이 될까.
생각해 보면 나는 어릴 적 정말 많이 넘어진 아이였다. 달리기를 못해서 1등 하고 싶은 마음에 연습하고 또 연습했지만 그만큼 자주 넘어져서 내 무릎엔 언제나 반창고가 붙어있었다.
지금은 달릴 일이 거의 없지만, 문득 어린 시절이 떠오르곤 한다. 그리고 오늘 실수로 넘어진 건, 내 추억의 어린 시절을 잊지 말라는 우연의 세렌디피티였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아직 발뒤꿈치 상처가 다 낫지도 않았는데 또다시 무릎에 상처가 난 건, 수영을 가지 말라는 하늘의 계시인 것 같다. 핑곗거리가 하나 생겼다.
오늘은 조용히 다큐멘터리를 봐야겠다. 바쁜 하루에서 나를 돌보는 휴식의 시간이 될 것 같다.♥
https://youtu.be/95V1Pn_g7f0?si=aBKweHgGv2dt4m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