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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비 Apr 23. 2022

나를 색깔로 표현한다면?

보랏빛 세상을 꿈꾸다


 나의 카카오스토리 한 줄 소개는 ‘나만의 색깔’이다. 나는 예전부터 나의 독특한 면을 즐겼고 개성을 띠며 살아가기를 추구했다. 그런데 그렇다면 과연 어떤 색깔일까? 무지개 색깔을 생각해보기도 했는데 그건 나의 욕심에서 비롯된 것만 같다. 빨주노초파남보의 모든 색깔을 지닌 무지개 색깔도 좋지만 한 가지 색깔을 정하고 싶다. 지난번 시 창작 수업 시간에 선생님께서 자신이 좋아하는 색깔을 골라보라고 했을 때 사실 나는 마음속으로 ‘보라색’을 콕 집고 있었다. 그런데 바로 앞의 수강생이 보라색이라고 하자 나는 속으로 당황했다. 나는 남들과 똑같은 대답을 하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 차례에 그다음으로 좋아하는 노란색이라고 답했다. 선생님께서 노란색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밝고 명랑하고 질투가 좀 많은 것 같다고 하셨다. 하지만 지금 되돌아보니 나는 여전히 보라색이 좋은 것 같다. 보라색도 좋고 연보라 색도 좋다. 내 탄생석이 자수정으로 보라색깔을 띠기도 한다.


 나는 현재 브런치 작가로 활동하고 있고 초등교사로 재직하고 있으며 애니어그램과 홀랜드 검사 결과 예술형이 나올 만큼 감수성이 풍부하고 예술적인 것을 좋아한다. 그 예로 피아노를 꾸준히 배우고 있고 글도 꾸준히 쓰고 있고 그림도 가끔씩 취미로 그린다.  나와 관련된 것을 위의 그림과 같이 알마인드로 정리해본 후 형용사로 나타내 보니 ‘신나는’, ‘행복한’, ‘창조적인’, ‘상상력을 자극하는’, ‘감성적인, '명랑한', '감미로운', '개성적인', ’‘발랄한’, ‘순수한’, ‘귀여운’ 등이 나왔다. 온갖 긍정적인 의미를 지닌 단어의 나열 같아 보이지만, 이로써 나의 자존감을 높일 수 있고, 나를 긍정적으로 포장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와 더불어 내면을 아름답게 가꾸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말이다.


 나는 이 모든 것들을 종합한 색이 바로 ‘보라색’이 아닌가 싶다. 보라색은 뭔가 우아하고 기품이 느껴진다. 내 닉네임은 붉은색의 루비이지만, 어쩐지 보라색에게 강렬히 끌린다. 한 번은 보라색 바바리에 보라색 꽃무늬 신발을 신고 연보라 가방을 들었더니 부모님께서 지금까지 본 패션 중에 가장 멋지다고 말씀해주셨었다. 


 이 글은 유튜브에서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키호테>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의 OST를 들으며 쓰고 있다. 돈키호테는 정열적인 이상가이다. 나의 MBTI결과도 INFP로 이상주의자이다. 예술과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는 이상적인 꿈을 조화시켜 나만의 보랏빛 세상을 만들어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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