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반창고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루비 Oct 04. 2019

각박한 세상에 사랑의 나무를 심자

장지오노의 나무를 심은 사람

그는 말이 없었다. 그러나 혼자 사는 사람이 대부분 그렇듯이 그러나 왠지 자신감에 차 있는 사람이란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황량한 그곳에선 어쩐지 이상하게 느껴졌다.

 장지오노의 <나무를 심은 사람> 영상을 봤다. 삭막한 남프랑스 황무지에 나무를 심어 희망을 전파하는 양치기 노인의 이야기. 유려하게 흘러가는 영상미가 보는 내내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더욱 관심이 간 건 스토리. 엘제아르 부피에는 위의 묘사처럼 고독한 사람이었다. 아내와 자식을 잃고 홀로 살아가던 한 사람이 자연에, 세상에 충만한 행복을 전파하기까지의 위대한 여정은 존경심으로 차오르게 만든다. 

 서로 적대적이고 각박했던 마을에 참나무숲이 조성되자 다시 사람들로 붐비고 평화로운 마을을 이룬다는 게 가슴 뭉클했다. 분노로 가득차고 경쟁과 반목만 일삼던 사람들이 변화하는 모습이 요즘 같은 각박한 세상에서도 희망을 꿈꾸게 했다. 그리고 생각했다. 나도 우리나라 교육 현장에 양치기 노인 엘제아르 부피에처럼 그저 묵묵하게 사랑의 나무(감사, 배려, 존중과 같은 인성덕목들)를 심는 교사가 되자고! 때론 지치고 힘겹기도 하지만 인내를 가지고 뚝심 있게 그렇게 나아가리라!

     


▼나무를 심은 사람 책 속 인상 깊은 구절

나무를 심은 사람 / 장지오노 글, 프레데릭 바크 그림 / 햇살과나무꾼 옮김 / 두레아이들                                     

p3 한 사람의 인격이 얼마나 훌륭한지 알기 위해서는, 오랫동안 그 사람의 행동을 지켜볼 수 있어야 한다. 그 행동이 조금도 이기적이지 않고 더없이 고결한 마음에서 나왔으며, 어떤 보상도 바라지 않고 세상에 뚜렷한 흔적을 남겼다면, 그 때는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인물을 만난 것이다.     
p29 나는 노인이 뜻을 굽히거나 의심을 품는 것을 본 적이 없다. 하지만 노인에게 시련이 없었을리 없다! 나는 노인이 겪었을 좌절은 생각해 보지 않았다. 그러나 그만한 성공을 거두려면 숱한 어려움을 이겨 내야 했음을 쉽게 상상할 수 있었다. 그러한 열정이 확고한 승리를 거두려면 절망을 딛고 일어나야 했으리라.     



▼나무를 심은 사람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gx5He0CsnAE


매거진의 이전글 나의 앞날이 너무 기대가 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