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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비 Feb 23. 2020

On your mark와 코로나 바이러스

- 코로나 바이러스가 어서 종식되기를 기원합니다.



 연일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전국이 비상이다. 초기 진압이 가능한 듯 보이더니 어느새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현재 확진자가 556명이다. 매일 마스크를 쓰고 소독을 하고 조심하면서 생활하지만 불안한 건 사실이다.           

  이 상황에서 생각나는 애니메이션이 있다. 일본의 유명 록그룹 차게 앤 아스카(Chage & Aska)가 발표한 ‘On your mark’의  뮤직비디오로 지브리 작품이다.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등의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유명한 일본의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바로 그 지브리. 지브리가 좋아서 도쿄 지브리 스튜디오에도 다녀온 나로서는 이렇게 미래 사회를 여실히 보여준 영상에 매우 감개무량하다. 나는 그저 시청자 일뿐인데도...          

뮤직비디오 On your mark 영상 속 한 장면(왼)과 포스터(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에 의하면 이 뮤직비디오는 소련의 체르노빌 사건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현재의 코로나 바이러스와 신천지 교인의 집단 감염에 대입 해봐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유사한 점이 많다. 뮤직 비디오에는 한 사이비 종교 집단이 나오고 거기서 두명의 남자가 한 소녀를 구출하는 장면이 주된 줄거리이다. 처음엔 실패하지만, 후에는 탈출에 성공하여 날개 달린 소녀는 하늘을 훨훨 날아가며 이야기가 끝난다. 신천지 집단 예배에서 물결처럼 번지는 감염이 생각나는 건 왜일까? 왜 이렇게 안 좋은 일들이 계속해서 반복되는지 –신종 플루, 메르스, 지금의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까지 –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걱정이 되고 가슴이 아프다.     


 방사능으로 오염된 미래 도시와 자연 속에서 재생하는 마을을 대비시켜 보여주며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자연에 대한 경외감과 함께 희망을 그려냈다. 비록 지금 이 순간도 계속해서 바이러스가 전파되고 있지만, 의료계와 수많은 봉사자들의 노력이 힘을 발휘해 긍정적인 결말이 맺어졌으면 한다.


  학교 보건 담당교사로서 코로나 사태로 연일 수신되는 공문에, 처리해야 할 일도 많아 힘들다. 나뿐만 아니라 질병관리본부부터 해서 전국의 모든 사람들이 걱정과 피로를 한 몸에 안고 힘들 것이라 예상된다. 이럴 때일수록 모두가 힘을 합심해 지혜롭게 잘 극복해나갔으면 좋겠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이런 일들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각계각층에서 고민하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미야자키 하야오가 애니메이션을 통해 남긴 메시지처럼 (자연이 스스로 정화해서 살아가고 있는 위대함 및 인간이 가진 자유와 생명의 존엄성으로 인간이 살아가고자 하는 유토피아를 그렸다, 네이버 세계애니메이션백과) 지금 전 세계적으로 퍼져있는 코로나 바이러스도 어서 종식되기를 희망한다.  





↓뮤직비디오 감상↓

on your m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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