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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비 Mar 01. 2024

나만의 불안해소법

스스로 실천한 내용


나만의 불안해소법


심각한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나는 종종 불안이 엄습할 때가 있다. 그럴 때 나만의 불안해소법은 다음과 같다.


1. 음악 듣기:

예전에도 소개한 적 있는데 나는 불안이 심해지면 막심 므라비차의 Claudine을 듣는다. 막심 므라비차는 크로아티아의 음악가인데 잘생긴 외모에 출중한 작곡, 연주 실력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우리나라에도 몇 차례 내한 공연을 오기도 했다. 대표곡으로는 크로아티안 랩소디, 왕벌의 비행, Exodus 등이 있다.

다음으로 추천하는 곡은 비발디의 사계이다. 바이올린 협주곡이며 ‘봄’, ‘여름’, ‘가을’, ‘겨울‘ 의 네 개의 곡으로 이루어졌으며 각 곡은 3악장씩 구성되어 있다.


2. 산책하기:

두 번째로 추천하는 방법은 산책하기다. 특히 나는 가평에 살 때 산책을 즐겨했는데 자연경관이 정말 아름답기 때문이다. 유유히 흐르는 강이나 하천에 오리 떼가 헤엄을 치거나 자맥질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또한 강가 옆으로는 계절별로 아름다운 꽃들이 서로 뽐내며 피어난다. 종종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볼 수 있다.


가평 산책길



3. 시 쓰기

세 번째로 추천하는 방법은 시 쓰기다. 서점에 가서 시집을 고르고 읽는 걸 즐겼던 나는 어느새 시인이 되어 시를 쓰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되었다. 시는 시적 기법이나 기교 못지않게 내면의 진실성, 삶의 순수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시인의 삶이 부정적이고 분노, 거짓으로 가득 차있는데 좋은 시가 나올 수가 없다. 그래서 나도 가끔씩 화가 치밀어 오르거나 트라우마가 심해질 때는 오히려 부작용이 일기도 한다. 그러나 마음을 가다듬고 삶의 진실을 통찰하고 아름다운 것, 진리를 추구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시를 쓰면 언젠가는 윤동주 시인의 ‘서시’와 같은 아름다운 시를 쓸 수 있지 않을까 열망하게 된다.


4. 아지트 찾아가기

네 번째로 추천하은 방법은 나만의 아지트를 찾아가는 것이다. 노량진에 살 때는 자주 한강을 찾아가곤 했는데 요새 나의 아지트는 내 방 침대 이불속과 정신건강의학과, 동전노래방이다. 마음이 울적하고 힘들어질 땐 이불속에 누워 ASMR을 듣거나 듣기 쉬운 오디오클립이나 소설을 감상하고, 또는 의사 선생님께 털어놓고 치유받고, 동전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며 신나게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그리고 자주 가진 못하지만 바다에 가는 것도 좋아한다.



5. 달달한 음식 먹기

그 밖에 카페 가서 딸기라테에 당근케이크나 쿠키 같은 달달한 음식을 주문하고 음미한다. 시간을 들여서 천천히 음악을 들으며 분위기를 느끼며 취식하면 어느새 불안과 스트레스가 줄어든다.




이외에도 내가 예술치료에서 배운 ‘나비포옹’ 법과 ’ 착지법‘이 있다. ’ 나비포옹‘은 두 팔을 엇갈리게 포개 나를 안아주며 토닥이는 방법이고 ’ 착지법‘은 맨 발로 바닥을 밟아 기운을 느껴보는 것이다. 안정감이 느껴져 어느새 불안과 공포로 얼룩진 마음이 편안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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