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8일 교단일기
1교시: 국어
독서단원- 책 고르기와 책 읽기 방법
아이들이 어떤 책을 고르는지 살펴봤다. 몇몇 학생은 만화책을 좋아했고, 내가 작년에 사둔 수준 높은 책을 좋아하는 아이도 있었다. 무엇보다 아침 활동 시간을 살펴봐도 책 읽는 것을 싫어하는 학생은 없었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독서 분위기는 좋을 것으로 기대된다.
책 읽기 방법은 혼자서 읽기, 함께 같은 책 읽기, 번갈아가며 읽기, 선생님이 읽어주기 등으로 교과서에 제시되어 있었다. 우리는 아침활동, 창의적 체험활동, 교과시간, 숙제 등으로 이 방법을 고르게 사용하게 될 것 같다.
2교시: 슬기로운 생활
놀이로 만나는 자연
3학년은 과학실에 과학 교과 수업을 하러 떠나고 2학년과 함께 <슬기로운 생활> 수업을 진행했다.
놀이로 만나는 자연~ '나는 누구일까요?' 놀이!! 아이들이 너무나 좋아했다. 이날, H의 강점을 발견했다. 문장력도 부족하고 장난이 심해 걱정스러웠는데 '범고래'에 대해서는 아주 반짝이는 호기심을 보이고 친구들에게 설명을 잘해주었다. (혹시 우영우?) Y는 자꾸만 놀이규칙을 잊고 정답을 먼저 말해버려서 몇 번이나 '정답은 말하면 안 돼.'라고 일러주어야 했다^^;;
처음엔 한 명씩 앞으로 나와서 나머지 친구들이 문제를 맞히고 그 후에는 자유롭게 편하게 하도록 했다.
3교시: 즐거운 생활
오늘은 나의 날(뚜껑 상자 접기)
3교시에도 3학년은 과학실에서 과학 수업 중. 2학년과 함께 '뚜껑 상자 접기'를 했다. 문득 나의 어린 시절이 생각났다. 엄마 화장대 위에 색종이로 접은 상자가 있었는데 뚜껑을 열면 그 안에 또 상자가 있고 또 뚜껑을 열면 또 상자가 있고 마치 러시아 인형 마트료시카 같았다. 2학년 담임은 처음 해보는데 문득 그런 재미가 느껴졌다.
아이들과 그릇이 될 상자와 뚜껑이 될 상자를 접고 나서 완성한 학생들에게는 '마이쮸'를 선물로 주었다. 작은 상자 안에 '마이쮸'가 잘 들어갔다.
4교시: 수학
각 알아보기, 몇 백 알아보기
3학년: 각은 '두 개의 반직선이 한 점에서 만나 이루어지는 도형'이다. 그런데 각을 마치 삼각형처럼 그리는 학생도 있어서 그 부분을 수정해 주었다. 그 점만 빼면 대체적으로 크게 어려움 없이 잘 해내었다.
2학년: 몇 백 알아보기는 100씩 뛰어 세기와 100 단위 개수를 세어보는 활동으로 교과서가 구성되었다. 쉽게 잘 해결해서 빨리 해결하고 그동안 밀린 수학 익힘책의 문제를 모두 풀어보았다.
5교시: 음악
'구슬비' 바른 자세로 노래 부르기/ 셈여림을 살려 노래 부르기
2학년은 4교시 수업이어서 돌봄 수업하러 갔고, 3학년과 함께 음악 수업을 했다. 작년에도 3학년 할 때 음악을 금요일 5교시로 잡았는데 나도 음악을 좋아하기도 하고, 집중력과 크게 상관없기도 하고, 나른한 점심시간 이후에 활기차게 노래를 부르는 활동이 참 좋은 것 같다.
두 번째 제재곡은 소고를 치며 민요 부르기인데 소고가 아직 준비가 안 된 관계로 (학습준비물은 보통 3월 안에 준비한다) 세 번째 곡인 '구슬비'를 먼저 불러보았다. 수업 도입으로 비의 종류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았는데 아이들이 대답을 잘하지 못하였다. 그래서 '이슬비', '보슬비', '가랑비', '소나기', '장대비'등에 대해 알려주고 비 오는 날에 대한 감정을 물어보았다. S는 비가 내리면 눈물 같아서 별로 좋지 않다고 했고 , Y는 물웅덩이를 밟고 가는 게 좋아서 좋다고 했다.
선생님은 너희만 할 때, 비 오는 날마다 학교 가는 버스를 기다릴 때 달팽이가 많이 나와서 신기하고 좋았다고 했다. 우산을 쓰고 민달팽이가 아닌 달팽이집을 가진 달팽이들이 여러 마리 나와서 구경하는 게 좋아 비 오는 날이 좋았다고 하니깐 비 오는 게 싫다던 S도 갑자기 비 오는 날이 좋다고 하였다.
그리고 제재곡을 여러 차례 부르고 2/4박자와 4/4박자의 차이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셈여림을 살려 부르기도 하고 각자 반주에 맞춰 부르기도 했다. 셈여림은 강약강약을 손뼉으로 치며 불러보았다.
마지막 소감을 물으니 "너무 재밌었어요."라고 해서 나까지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


그리고 손가락을 다쳤다고 엄살 피우는 아이에게 손을 씻고 마데카솔을 발라주었다. ㅎㅎ
아이들은 이런 작은 케어를 엄청 고마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