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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닿기를 17화 명대사

by 루비

17화. 치즈루의 사랑

겉옷을 입었네. 신선하다.


머리가 뜨니깐 귀엽다.

친구들한테 둘러싸여 있는 카제하야를 보면 항상 즐거워 보여서 참 좋다. 그러고 보니 예전엔…


치즈, 너 혹시 좋아하는 사람 있어?


있어. 나 혼자 짝사랑 중이지만. 거의 코흘리개시절부터라고 할 수 있지. 상대는 소꿉친구거든.


치즈의 얼굴에서 빛이 난다. 행복해 보이고. 하긴. 좋아하는 사람을 만난다는 건 굉장히 기쁜 일이니깐.


류. 너 아직 말 안 한 거야? 네 형 얘기.

말을 꺼내기가 좀 그래서. 너라면 쉽게 말할 수 있겠냐?


말했을 거야. 그다음 어떻게 할지 정하는 건 내가 아닌 상대방이니깐.


난 여태까지 사람들 대하는 것만으로 벅차서 연애 같은 거에 관심도 없었고 눈 돌릴 틈도 없었지만 연애라는 건 친구를 사귀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일인 것 같다. 근데 내가 지금 그걸 이해할 수 있게 된 건 아마도 카제하야를 좋아하게 됐기 때문일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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