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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니 Jun 03. 2023

비즈니스 (브랜딩)

고객 영웅화


브랜딩은 정체성을 찾아 소비자에게 잘 어필하면 된다 브랜딩은 나를 지켜가면서도 성장하려는 기업의 굳은 의지입니다

정체성을 찾는 일은 자신의 비즈니스적 멘토에게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왜냐면 누군가를 존경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가치관의 일부가 나의 가치관의 일부가 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나의 비즈니스적 멘토는 이본 쉬나드다 이본 쉬나드의 파타고니아 가치관은 회사의 모든 결정은 환경 위기를 염두에 두고 내리고 이익을 추구하되 우선시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쉬나드에게 철학은 규칙이 아닌 지첨서다 브랜딩이란 경영자의 철학이자 지침서가 되어야 한다 사업을 영위하는 방법은 끊임없이 변화하기 마련이지만 가치관, 문화, 철학은 변함없이 유지된다 변함없는 것들이 브랜드를 유지한다


《브랜딩이 먼저 존재하고, 그것을 통해 드러난 것이 브랜드다》

파타고니아의 마케팅 철학에서 "우리의 이미지는 우리가 누구이며 믿는 것이 무엇인지 직접적으로 반영한다 그 중심에는 자연과 스포츠의 야생성을 지키겠다는 신념이 있다"라고 했다 솔직함은 파타고니아의 마케팅과 사진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이자 가장 먼저 생각하는 요소다


파타고니아는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사업을 하는 기업으로서 성장과 확장은 파타고니아의 기반이 되는 가치가 아니다 수익이전에 환경보호가 먼저다


파타고니아는 디자인에서 단순함​을 우선시한다 까다롭게 다루어야 하는 셔츠는 가치가 없고 관리가 쉬운 것이 중요한 속성이다 복잡하다는 것은 기능적 필요가 해결되지 않았다는 확실한 신호이기 때문이다


명제는 구체적이고 정확해야 합니다. '행복한 회사 만들기'가 아니라 '동료의 시간을 뺏지 않는다'라는 식으로 명제를 만들어야 한다 행복은 평가하기 어렵고, 시간을 뺏느냐 아니냐는 업무적으로 규정하기 쉽다》

픽사는 혁신과 스토리텔링을 위해 강조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물리적 환경의 변화인데 픽사는 직원들로 하여금 자신의 공간을 놀이터처럼 꾸미게 한다 회의는 권위적인 상석이 없는 원형탁자에서 진행한다


브랜딩이란 우리의 가치와 매력을 잘 드러내는 것일까? 아니면 고객의 가치와 매력을 잘 드러내는 것일까? 아니면 둘 다 일까?》

스티븐 잡스의 PT에서 "애플의 1984년은 그들의 1984년과 다를 것이다"라는 메시지가 나온다 직접적인 언급은 한마디도 없었지만 잡스는 IBM을 악당으로 등장시켰다 앞으로 컴퓨터 시대에 애플의 새 컴퓨터는 차별성과 개성을 선보일 것이라는 메시지였다


이 메시지는 고객이 애플이 전달하고 싶은 뜻을 정확히 이해했을 거라는 믿음이 있었기 가능했다 IBM을 악당으로, 고객은 영웅으로 만든 것이다 고객을 파트너나 친구처럼 생각하면 판매에만 연연하지 않고 고객의 필요와 목표에 집중하게 된다 고객을 믿어야 비즈니스가 올바른 자리를 찾고 고객의 권리를 존중하게 된다


우리는 브랜딩 할 때 우리나 회사를 어떻게 표현할까 생각할 때가 일반적이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고객이 우리 브랜드를 통해 어떻게 표현될까를 생각해야 되지 않을까? 브랜딩이란 고객을 믿고 파트너나 친구처럼 생각하는 태도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 브랜드를 알리기 전에 고객이 원하는 것을 고객보다 먼저 발견할 수 있도록 올바른 질문부터 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회사를 인격화해 먼저 파트너 제안을 하거나 친구가 되어주면 고객도 우리의 브랜드를 친숙하게 느끼고 좋아해 주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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