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은 없다.
꽃의 단두대 - 1054.
오지 않는 볕을 향해
길게 목 뺀다.
바람이 기다린 듯
꽃을 채갈 때
꽃잎
사방으로 흩이나
비명은 없다.
- 꽃의 단두대
#18.02.07
#가능하면 1일 1시
#비명은 없다.
작가의 말
: 카페에서 글을 쓰다가
볕을 따라 넘어질 듯 서있는 화분을 보고 적은 글입니다.
저렇게 한쪽으로 기울다간
정말 화분이 넘어지는 것 아닐까 싶기도 했고
데려가길 바라며
목이 빠져라 기다리는 것 같았습니다.
다만 그렇게 내놓은 목을
해가 아니라 바람이 채가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덧붙여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