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임재건 Oct 17. 2019

[가능하면 1일 1시] 단풍 아래서

나는 또 반할 준비가 되었다.

우리가 꼬박 한 해구나.

나는 아직도
단풍을 꽃처럼 두르던 네가
눈에 선하다.

마른 잎도
꽃처럼 보이는 네가
봄꽃을 두르면 얼마나 고울까
계절을 먼저 건너
혼자 봄이던 적도 많다.

그렇게 한겨울 눈꽃 아래
봄날 벚꽃 아래
지난여름
배롱나무 꽃 아랠 지나
네가 또 단풍을 꽃처럼 두를 가을

나는 또
반할 준비가 되었다.

- 단풍 아래서

#19.09.12
#가능하면 1일 1시
#나는 또 반할 준비가 되었다.

작가의 말
: 너를 또 사랑할 수 밖에 없다.

매거진의 이전글 [가능하면 1일 1시] 별이 진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