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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재건 Nov 14. 2019

[가능하면 1일 1시] 까막눈

다 늙어 꼴값이라던 할아버지도 좋단다.


넘에 손 빌려다가
내 이름 적는 일 다 끝났다.

‘김, 정, 자’
인제 나도
내 이름 내가 쓴다.

내 여든에 글 배워다
내 이름 쓰는 거 말고
다음으로 좋다는 게
저녁 찬거리 쓰는 거다.

‘고동어’
‘무수’
‘꼬추가루’
‘간장’
‘마늘’

이래 써 가면
마늘을 안 까먹어
저녁상이 맛나다.

- 까막눈

#19.10.10
#가능하면 1일 1시
#다 늙어 꼴값이라던 할아버지도 좋단다.


작가의 말
: tvn에서 방송 중인 유 퀴즈를 보다가 적게 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유퀴즈 온 더 블럭 38회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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