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임재건 Feb 02. 2020

[가능하면 1일 1시] 집

이 집은 빈집이다.

타지 출장으로
며칠 만에 집에 든다.

며칠 만이라 해도
나설 때와 들 때의 모양이 다르지 않다.

나는 누구와 같이 살아 이 집을 우리 집이라 했을까.

찻집은 차가 있어 찻집이고
꽃집은 꽃이 있어 꽃집인데
우리 집은 나뿐이다.

아니,
나도 밖서 있을 적이 많으니
나도 없구나.

이 집은 빈집이다.

- 집

#20.02.02
#가능하면 1일 1시
#이 집은 빈집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가능하면 1일 1시] 너로 하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