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하면 1일 1시] 소주 반 병

이제야 반기는 거리

by 임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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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만 반기는 거리에
드문드문 켜진 불

빈 불을 골라
들어서
소주 한 병을 시킨다.

한 잔
두 잔
술은 여전히 쓰고

나 어릴 적 아버지도
같은 거리서
빈 불을 골라 들어섰으리라.

몇 잔 더 하니
병뚜껑이 배 뒤집고
반기는 것처럼 보여
일어나야지.

일어서
집서 저래 기다리는
내 침대에 안겨야지.

- 소주 반 병

#20.02.23
#가능하면 1일 1시
#이제야 반기는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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