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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재건 Jul 04. 2020

[가능하면 1일 1시] 고장 난 시계처럼

어제는 서른, 오늘은 아홉

당신이 처음 시계가 고장 난 사람처럼 굴었을 때
그 시차가 내 나이쯤이었다.

의사를 보았고
의사는 시계가 고장 났다고는 했으나
고칠 줄은 몰랐다.

어긋난 시차 사이로
당신의 다섯,
열,
스물은 반가웠으나
당신은 결국 여든이었다.

초침이 서는 간격은 점점 짧고
시차는 더 제멋대로

나는 당신을 여든이라지만
당신은 당신을 여든이라지 않는다.

어제는 서른
오늘은 아홉이었다.

- 고장 난 시계처럼

#20.07.04
#가능하면 1일 1시
#어제는 서른, 오늘은 아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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