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하면 1일 1시] 그 겨울

김밥 끄트머리 같던

by 임재건


어려서 겨울이면
춥다고 온가족이
이불 하나를 나눠 덮어서

이불 밖으로
엄마 발이 비죽,
아빠 발이 배죽,
김밥 끄트머리 같던
잠자리

그 모양 탓에
나는
엉성하던 그 시절이 그리운가.

이따금 겨울이면
그 맛이 생각나네.

- 그 겨울

#21.01.18
#가능하면 1일 1시
#김밥 끄트머리 같던


작가의 말
: 꼭 붙어 모였던 그 시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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