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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하면 1일 1시] 푸름의 값

반값도 안 쳐주는

by 임재건

푸른 빛은 헐값이다.


푸른 빛이 헐값이라

산이 푸르고

바다가 푸르고

하늘이 또 푸르다.


푸른 산,

푸른 바다,

푸른 하늘,

저것들은 으레

푸르렀다지만


아니,

푸른 빛이 헐값이라

산이 푸르고

바다가 푸르고

하늘이 또 푸르다.


오늘따라

유난히 더 푸르다.


- 푸름의 값


#21.06.06

#가능하면 1일 1시

#반값도 안 쳐주는


작가의 말

: 푸름이 너무 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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