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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하면 1일 1시] 헛바람

모르는 체일까

by 임재건

바람이 어디 한 번을 내게 불었던가

지나던 길에 마침
섰던 게지

당신이 어디 한 번을 내게 오셨던가

가시는 길 공교롭게
있던 게지

바람도
당신도
이렇듯 우연인데
이렇게나 아는데

어째 이 마음은 자꾸
그 길 언저리를
서성일까

- 헛바람

#25.04.11
#가능하면 1일 1시
#모르는 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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