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얼굴이 마음의 거울이라고 한다면, 눈은 마음의 창이라고 하지요.
이것은 눈빛이 그 사람의 내면세계를 고스란히 드러내기 때문일 것입니다.
눈빛을 통해 상대방이 나에게 관심이 있는가, 집중하고 있는가를 알 수 있고, 진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
깊은 눈맞춤을 통해 서로의 감정과 기분을 느끼고 공유할 수 있지요.
“눈빛이 살아있다.”라는 표현은 그 사람의 열정, 생생함, 간절함이 다른 사람에게 전달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눈으로 감정을 전달할 수 있고, 심지어 그 마음까지 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6.25 전쟁 당시 중공군에게 포로로 붙잡혔다 극적으로 살아난 한 미군이 있습니다.
그때 중공군은 그 미군을 죽이든 살리든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미군은 처음에는 생명에 위협을 느끼고 극도의 공포감에 벌벌 떨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심호흡을 하며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혔습니다.
그리고 중공군의 눈을 바라보기만 했답니다.
눈빛에 간절한 마음과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서요.
그러자 말도 통하지 않는데 중공군의 눈빛이 달라지는 것이 느껴졌다고 합니다.
두 사람 사이에 뭔가 뜨거운 감정이 통한 것이지요.
그제 서야 미군은 ‘이제 살았구나. 날 죽이지 않겠구나.’라고 느꼈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종종 말보다 눈빛을 더 신뢰합니다.
말로는 거짓말을 할 수 있어도 눈빛을 속일 수는 없습니다.
간절함과 진심을 담은 눈빛은 무의식적으로 상대방을 변화시키고,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유도할 수 있습니다.
눈빛 뿐 아니라, 반복되는 이미지나 생각도 상대방에게 영향을 끼쳐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베스터 대학과 워싱턴 대학의 과학자들이 다음과 같은 실험을 했습니다.
그들은 평소 마음이 잘 통한다는 커플들을 모집했습니다.
그리고 커플을 서로 분리시켜 10미터 떨어진 다른 방에 각자 들어가 있도록 하고는 한쪽 사람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을 했습니다.
10미터 떨어져 있는 상대가 미소 짓는 이미지를 그려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다고 과연 상대가 미소 짓게 될까요?
과학자들은 fMRI로 상대의 두뇌를 촬영해 보았습니다.
놀랍게도 한쪽에서 미소를 그릴 때마다 다른 쪽 사람의 시각피질 내 혈중 산소치가 급증했다고 합니다.
과학자들은 이런 결론을 내렸습니다.
- <왓칭(김상운 저)> -
거짓말탐지기 연구소 소장이었던 클리브 백스터는 드라세나(dracaena)라는 식물에 거짓말탐지기를 연결했습니다.
그리고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실험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가 식물에게 ‘잎사귀를 태워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는 순간,
거짓말탐지기의 바늘이 순식간에 기록지 맨 끝까지 올라가며 요동을 쳤다고 합니다.
그는 식물을 만지지도 않았고 성냥불을 붙이지도 않았습니다.
단지 잎사귀를 태워야겠다는 뚜렷한 의도만 가졌을 뿐인데,
식물은 엄청나고 극심한 공포에 떠는 듯한 반응을 계속 보였습니다.
여러 학생들을 불러놓고 한 실험에서도 같은 결과를 보였습니다.
식물에 연결한 거지말탐지기의 그래프는 평소에 평온하고 부드러운 채로 머물렀습니다.
그런데 백스터가 ‘갈가리 찢어버리고 바삭바삭 태워버리고 싶다.’라고 이미지를 그린 순간,
가짓말탐지기의 바늘은 완전히 미친 듯이 움직였다고 합니다(백스터 효과).
백스터는 또 요구르트 박테리아, 냉장고에서 꺼낸 보통 달걀,
심지어 사람의 세포도 거짓말탐지기에 연결시켜 보았고 놀랍게도 모두 같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소스필드(윌콕 저)>).
식물은 신경계(감각기관)가 없는 살아있는 생명체라 잘라도 아프지 않다고 이야기 하지만,
백스터의 실험에 의하면 이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식물도 고통을 느끼며 세포 차원에서 사람의 생각과 의도를 즉시 알아차리므로
함부로 꺾거나 다치게 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신경계가 있든 없든 살아있는 생명체는 모두 그 환경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고,
서로의 감정을 공유하며 동조하는 것이지요.
내가 마음 속으로 미소를 보내면 상대방도 자신도 모르게 미소를 짓게 됩니다.
상대가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왓칭>의 저자 김상운은 만일 말다툼을 벌인 누군가와 화해하고 싶다면,
먼저 그가 미소짓는 얼굴을 집중해서 생생하게 그려보라고 말합니다.
이것은 여러 번 반복할수록 효과가 좋습니다.
여러 사람이 이러한 이미지를 그리는데 동참하면 효과는 훨씬 더 좋고요.
저도 학부모님께 전화를 걸기 전 학부모님이 웃는 모습을 잠깐이라도 머리 속에 그려봅니다.
가끔은 학부모님이 밝게 웃는 모습을 아침부터 생생하게 그려볼 때도 있습니다.
그러면, 거의 대부분은 왠지 기분 좋은 일이 있었던 것처럼 전화를 받으십니다^^.
내가 마음 속으로 웃는 이미지를 생생히 그려서 보내면, 상대방 역시 미소를 짓습니다.
상대방에게서 내가 원하는 것을 얻고 싶다면, 그 사람과 눈맞춤을 통해 간절함을 전달해 보세요.
그리고 그런 이미지를 전달해 보세요.
바라보는 대로, 상상하는 대로 변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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