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P 심리치료 - 하칼라우 명상
잠시 현실에서 벗어나 바닷가에 가서 수평선을 바라보면 마음이 탁 트이며 평온해진다. 넓게 트인 시야와 푸른 바다, 시원한 바람, 꺼끌거리는 모래, 따뜻한 햇살을 느끼며 넓은 바다를 바라보면, 가슴이 뻥 뚫리고 마음이 평온하게 가라앉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우리는 시야를 넓히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안정되고 평화로워짐을 느낄 수 있다.
바로 이런 특성을 이용하여 고대 하와이에서 사용된 심리치료 기법으로 "하칼라우"라고 하는 주변시야법이 있다. 사람은 무언가에 집중하거나 흥분하면 시선이 중앙으로 모이는 특성이 있다. 이를 중앙시야 또는 터널시야라고 부른다. 이것은 집중하는 대상(전경)을 제외한 나머지 배경은 차단하며 거기에 몰두할 수 있도록 신경적인 도움을 주는 것으로, 주로 불안, 공포, 흥분 상태에서 발현된다.
하지만 평화롭거나 멍하거나 아무 생각이 없는 상태에서는 신경이 느슨해지고 시야가 넓어지게 된다. 이땐 마치 수평선을 바라보는 것처럼 멍해져서 흔히 ‘멍 때린다.’라고 하는 상태가 된다. 이것을 주변시야라고 부른다. 드넓은 수평선을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이 차분하게 가라앉는데 이것은 바로 초점을 둘 대상이 없기 때문이다. 자동적으로 주변시야가 되며 신경이 느슨해짐에 따라 일종의 멍한 상태가 되고 생각도 감정도 차분해진다.
이러한 원리를 이용하여 의도적으로 주변시야를 넓히는 기법이 바로 하칼라우이다. 하칼라우 명상은 부정적 정서 제거와 상처 치유, 긴장 완화, 분노 조절 등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 하칼라우 명상 방법 >
1. 시선은 앞을 향하여 바라본다.
2. 눈동자는 움직이지 않은 상태에서 시야각 가장 끝 자리에 어떤 물체가 있는지 확인한다(즉, 한 지점을 응시하며 주변으로 시야를 최대한 넓힌다). 시야 양쪽 끝에 아무 물체가 없거나 의식하기 힘들다면, 손을 주먹 쥔 채로 양쪽 눈 옆으로 어깨너비 정도 떨어뜨려놓고 주먹이 시야 맨 끝에 들어오게 하면 된다.
3. 양쪽 모두 의식이 된다면 그 상태에서 턱의 힘을 뺀다.
4. 마음이 가라앉을 때까지 현재의 상태를 지속시킨다. 생각이 사라지는 맑은 상태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하칼라우 자체로도 효과가 있지만, 이를 좀 더 적극적으로 응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우울, 불안, 공포증 등의 부정적 정서나 통증이 있을 경우 “나는 우울하다, 나는 불안하다, 나는 개가 무섭다, 나는 머리가 아프다.” 등을 말하면서 하칼라우를 실시하는 것이다.
이때 부정적 정서, 통증을 그대로 페이싱하며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목적으로 “나는 행복하다, 나는 안정된다, 나는 개가 좋다, 나는 머리가 안 아프다.”라고 말하면 무의식적 저항이 거세게 일어나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 잠재의식은 그렇지 않은데 의식적으로 자꾸 바꾸려고 하면 의식과 잠재의식 간 심리적 충돌이 일어나 역효과가 나는 것이다. 따라서 그냥 현재의 상태를 그대로 인정해 주어야 잠재의식은 편하게 느끼고 부정적 감정이나 정서, 통증이 점차 사라지게 된다.
만약 부정적 정서나 통증 지수가 처음에 10이었는데, 이렇게 부정적 정서나 통증을 그대로 인정하며 하칼라우를 실시하면 2~3 정도로 떨어뜨릴 수 있다. 이 상태에서 다시 한번 내가 좋아하는 대상이나 상황을 이용해 하칼라우를 실시하면 부정적 정서나 통증 지수를 0으로 떨어뜨릴 수 있다.
예를 들어, NLP에서 했던 것처럼 ‘우울한 감정을 유발했던 상황’과 ‘행복했던 과거 경험의 상황’을 빠르게 왔다갔다 하면서 혼란스럽게 하면 부정적 정서가 제거된다. 즉, 하칼라우를 하는 상황에서 ‘우울한 기분이 사실은 행복한 기분, 행복한 기분이 사실은 그 우울했던 상황’ 식으로 생각하면 우울한 기분, 통증에서 벗어날 수 있다. 혼자서 하기 힘들다면 옆에서 가족이나 친구가 스크립트를 만들어 말을 대신 해주면 좋다.
< 정서행동장애 학생 심리치료 및 상담(최면상담과 NLP 중심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