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나에 대해서
20. 지금의 나는
'너무 우울한거 아냐?'
자존감 훈련기의 앞편 읽어보던 동생이 이렇게 말했다.
맞다. 자존감이 낮았던 상태의 내가 늘어놓은 이야기는 우울하다. 내가 자존감 훈련기를 적으면서 걱정했던 부분이 바로 이 점이다.
만약 이 글을 1편부터 끝까지 본 분이 있더라면, 묻고 싶다. 1편부터 읽으면서 글쓴이가 답답하지는 않았냐고.
너무나 부정적이고 우울하다고 느껴지지 않았냐고.
만약 나라면 타인의 우울한 넋두리같이 느껴지는 이야기를 계속해서 읽고 있지는 않았을 것 같다.
지루함과 우울함이 느껴지는 앞부분임에도 불구하고, 매력없게 느낄 수 있는 위험을 안고서도 내가 자존감이 낮았던 시절을 앞부분에 쓴 이유는 이것이다.
나는 정말 그만큼, 다른 사람들이 다가오기 힘들 정도로, 자존감이 낮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낮은 자존감으로 인해 자신을 상처 입히고, 남을 상처 입히고, 어떠한 관계를 이어나가지 못해 하루하루 지옥처럼 사는 삶이 어떤 것인지 보여주고 싶었다.
그러나 이 이야기는 내가 자존감이 낮았다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현재의 난 과거의 나와 다르다. 나는 지금 나를 사랑하게 됐으며 더 이상 나의 외모를 비하하지 않고, 소중한 사람들과 관계를 이어나가고 있다.
외모로 인해 차별받거나 막연하게 사람들이 나를 싫어할거란 피해망상에 시달리지도 않는다. 나는 나를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꿈을 이루지 못할 거라는 막연한 불안감에서도 해방되었다. 하고 싶은 것, 이루고 싶은 것이 있음에도 '나는 어차피 못할 거야.'라는 생각때문에 지레 겁을 먹고 포기하던 지난 날의 모습에서 벗어났다. 하루하루 꾸준히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준비해나가고 있다.
그런 내가 되기까지 내가 어떤 시행착오를 겪었는지 설명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