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 훈련기 39. 첫 연애

by JINSOL

첫 연애 -끊임없는 의심-


첫 연애가 시작됐다. 전부터 알고 지냈던 사이인데 친구처럼 지내다가 어떻게 사귀게 됐다. 솔직히 말해 그 남자는 정말 친구 같았다. 철없이 장난치기 좋았고, 편했다. 그 남자도 나에 대해 그렇게 느꼈을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서로에게는 빈 구멍이 있었고 그 자리를 메우고 싶었으며, 우린 그 때 같이 있었다.

하지만 연애는 시작부터 삐그덕 거렸다. 이 남자가 나를 좋아하는 이유가 내가 ‘좋은’ 게 아니라 그저 외로워서, 외로움을 달래고 싶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끊임없이 이런 질문을 하며 남자친구를 귀찮게 했다.

“넌 나 어디가 좋아?”

이렇게 물어보면 그 남자는 웃으며 말했다.

“이유 없는데?”

난 그 대답이 불만스러웠다. ‘이유 없다’는 그 말이 ‘사실은 널 좋아하지는 않는데. 그런 질문을 하니깐 대충 둘러 대는 거야.’ 라고 들렸다.

사실 진짜 이상형은 따로 있지? 누구야?”

라는 생각이 매일 들었다. 새로운 매력적인 여자가 나타나면 금방이라도 눈이 돌아가는게 아닐까 싶었다. 어느정도 불안과 의심은 생길 수 있지만, 나는 정도가 심했다. 내가 나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상대방이 날 좋아한다는 말 자체가 믿을 수 없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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