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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령 Jan 07. 2023

지친 영혼을 끌어안고 살아간다면 하늘을 바라보길 바라

너의 마음을 저 하늘에 모두 훌훌 털어버리길 바라

새벽 기상을 매일 하고 있는 나에게

일어나서 처음 마주하는 하늘은

언제나 깊은 어둠으로 꽉 찬 상태이다.


새카만 하늘을 가만히 바라볼 때면

먹먹한 그리움과 애잔함이 느껴지기도 하고

건너편 이웃나라의 한낮 풍경이 궁금하기도 하다.


같은 하늘 아래 살고 있으면서

같은 마음으로 하늘을 바라보지 않는 우리

언제가 하늘은 마음을 풀어내는 해우소라고 했었다.


지친 영혼을 끌어안고 사는 사람일수록

대답 없는 하늘을 향해 묻고 또 물을 것이다.

"나 지금 잘하고 있는 거니?"


언제 시간이 된다면 일부러라도

하늘을 바라보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라

하늘 보면서 어쩌라는 거냐고 묻는다면


그냥 그렇게 가만히 보고 있으면 된다고

하늘 보고 마음을 부디 편안하게 가져라고

그 시간마저 목적을 찾으려 하지 말고

그저 다 내려놓고 하늘을 바라보기를


그럼 답이 보일 거야

앞으로 뭘 어떻게 해야 되는지

지금 당장 무엇을 시작해야 되는지

내가 지금 어떤 상태인지

하늘 어딘가에 답이 보일 거야


하늘 보며

좋은 기운

듬뿍 얻길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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