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들여지기를 거부하면서 사는 것도 나쁘지 않아
자연스럽게 변하는 것이 있고
부자연스럽게 변하는 것도 있다.
어떤 것은 서서히 조금씩 변하고
어떤 것은 급격히 변한다.
또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도 있고
반대로 반응속도가 현저히 느린 것도 있다.
하나는 효과가 빠른 최적의 상태요,
하나는 내성이 생겨 효과가 더딘 상태다.
어떤 일을 반복적으로 수행하다 보면
반드시 그 일에 대한 내성이 생기게 된다.
늘 가던 길만 걸어가는 사람은
그 길에 대한 내성이 생겨서
자신이 지금 걸어가는 길에 큰 문제가 생겨도
그걸 미처 깨닫지 못한다.
자신을 믿고 자신의 길을 걷는 사람은
항상 이러한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때로 그 길이 진정 믿을 수 있는 것인지
냉정하게 돌아볼 수 있어야 한다.
기대 이상으로 큰일을 해낼지라도
그러한 성과에 현혹되어 자만해서는 안 된다.
그럼 이렇게 살아볼 수도 있지 않을까
길들여지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익숙해지지 않으려고
편안해지지 않으려고
이 삶에 길들여지기를
완벽하게 거부하면서 사는 것이다.
내성이 점점 강해지는 것을 경계하며
나를 즐겁게 하는 것을 모두 끊고
그 어떤 자극 없이 맨몸, 맨정신에 집중하자.
모든 자극을 끊으면
반드시 금단현상이 찾아올 것이다.
그 현상이 나타나면
우리는 비로소 알게 된다.
자신의 진짜 모습을
그럼에도 나는 나를 믿어보겠노라
그럼에도 나는 이 길을 걸어가겠노라
그럼에도 이 선택을 믿어 의심치 않겠노라
내성이 생겨 익숙해진 삶을 보면서
내성이 생긴 이 삶에 저항하는 법을 공부하고
낯선 생각, 낯선 행동을 애써 반복하고
불규칙적인 삶의 방식을 새로 만들면서
나 그렇게 내성을 서서히 없애기 위해
오늘도 정신 바짝 차리고 움직여본다.
일단 내가 선택한 길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