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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령 Feb 10. 2023

삶에 내성이 생겼다는 건

길들여지기를 거부하면서 사는 것도 나쁘지 않아

자연스럽게 변하는 것이 있고

부자연스럽게 변하는 것도 있다.


어떤 것은 서서히 조금씩 변하고

어떤 것은 급격히 변한다.


또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도 있고

반대로 반응속도가 현저히 느린 것도 있다.


하나는 효과가 빠른 최적의 상태요,

하나는 내성이 생겨 효과가 더딘 상태다.


어떤 일을 반복적으로 수행하다 보면

반드시 그 일에 대한 내성이 생기게 된다.


늘 가던 길만 걸어가는 사람은

그 길에 대한 내성이 생겨서 


자신이 지금 걸어가는 길에 큰 문제가 생겨도

그걸 미처 깨닫지 못한다.


자신을 믿고 자신의 길을 걷는 사람은

항상 이러한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때로 그 길이 진정 믿을 수 있는 것인지

냉정하게 돌아볼 수 있어야 한다.


기대 이상으로 큰일을 해낼지라도

그러한 성과에 현혹되어 자만해서는 안 된다.


그럼 이렇게 살아볼 수도 있지 않을까

길들여지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익숙해지지 않으려고

편안해지지 않으려고

이 삶에 길들여지기를

완벽하게 거부하면서 사는 것이다.


내성이 점점 강해지는 것을 경계하며

나를 즐겁게 하는 것을 모두 끊고

그 어떤 자극 없이 맨몸, 맨정신에 집중하자.


모든 자극을 끊으면

반드시 금단현상이 찾아올 것이다.

그 현상이 나타나면 

우리는 비로소 알게 된다.

자신의 진짜 모습을


그럼에도 나는 나를 믿어보겠노라 

그럼에도 나는 이 길을 걸어가겠노라

그럼에도 이 선택을 믿어 의심치 않겠노라


내성이 생겨 익숙해진 삶을 보면서

내성이 생긴 이 삶에 저항하는 법을 공부하고


낯선 생각, 낯선 행동을 애써 반복하고

불규칙적인 삶의 방식을 새로 만들면서


나 그렇게 내성을 서서히 없애기 위해

오늘도 정신 바짝 차리고 움직여본다.


일단 내가 선택한 길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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