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여쁜 꽃밭에 너와 내가 활짝 피어나는 계절이야
너는 너만의 향기가 있어
해마다 봄이 되면
너를 찾아오는 이가 있어
바람 타고 날아간 향기 따라
너를 만나러 오는 이가 있어
꽃잎 한 장 한 장 펼치듯
너의 매력을 하나하나 보여줘
너의 몸짓 하나하나에
감성이 터지는 계절이구나
밤이슬에 젖은 거리마다
별들이 우수수 떨어진 듯
샛노란 개나리 반짝반짝 빛날 때
비로소 축제가 시작되었음을 알게 되지
너와 나의 가슴에 날아드는
수많은 벌과 나비의 날갯짓을 보라
우리는 이 축제의 하이라이트
우리는 향기 품은 어여쁜 꽃이었어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알게 되지
세상을 물들이는 알록달록 꽃밭 속에
너와 나도 예쁘게 피어난다는 것을
우리의 향기가 바람 타고 널리 퍼진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