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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취와 흡수가 전부는 아니야

내 안에 쌓이는 것이 많아질수록 바짝 긴장하고 살아야 해

by 서령

아마도 지금은 섭취와 흡수가

여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인가보다.


몸에 좋은 음식을 골고루 먹고

삶에 도움이 되는 책을 꾸준히 읽고

체력을 키우기 위해 운동도 계속하고

보고 듣고 만지고 느끼는 모든 것에 집중하면서

그렇게 받아들이는 과정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차곡차곡 쌓이는 것들이 점점 많아지면

균형을 맞추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겠지.


언젠가 의자 쌓기 게임을 하면서 든 생각이

어떻게 해야 의자가 쓰러지지 않게 할 수 있나

어느 한곳도 소홀히 할 수 없었기에

사방팔방 균형을 맞추려 무척 애쓴 적이 있었다.


무너지지 않으려고

넘어지지 않으려고

최대한 버티려는 마음

최대한 많이 가지려는 마음


그런 마음가짐도 살면서 꼭 필요하겠지.

근데 반대로 생각해 보기도 한다.

버티는 것도 좋고 모으는 것도 다 좋지만,

이렇게 모은 것들을 다 어디에 쓸 것인지

쓰지 않고 모으기만 하면 되는 건가


섭취한 것들이 제대로 흡수되려면

그만큼 생각하고 움직여야 된다는 것,

나는 그걸 매일 온몸으로 느끼고 있다.


읽은 만큼 다시 글로 풀어내고

먹은 만큼 다시 운동으로 쏟아내고

배운 만큼 다시 실천을 하고

누린 만큼 다시 베풀어야 한다.

뭐든 하는 만큼

다시 그만큼, 그 이상이다.


오늘도 나는 얼마나 많은 섭취를 하게 될까

받아들이는 것이 점점 많아질 터,

그 이상의 것을 나만의 방식으로 쏟아내자.

인풋과 아웃풋,

오늘의 키워드는 바로 이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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