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자금 마련 프로젝트
낼모레면 60세가 된다.
정년퇴직과 동시에 최소한의 노후자금은 마련된다.
가장 강력한 노후대책은 뭐니 뭐니 해도 국민연금이다. 나는 늦게 직장생활을 했기 때문에 예상 국민연금 수령액이 아주 적었다. 그래서 국민연금공단을 직접 찾아갔다. 국민연금을 최대한 많이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여성 과장님이 친절하게 답을 찾아 주었다.
연금을 5년 연장하여 받는 방법과 오래전에 일시금으로 받은 연금을 다 내면 지금보다 훨씬 많이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일단 추납 보험금을 모두 납부했다. 이렇게 하여 받게 되는 금액에 노령연금을 더하면 최소한의 생활은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다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를 생각해 보았다. 목돈이 없는 내가 소액으로 돈을 불려 나갈 수 있는 방법이 주식을 하는 것이었다.
나는 퇴근하자마자 매일 팟캐스트를 들으면서 주식에 대해서 공부하기 시작했다.
소액으로 짭짤하게 수익을 내기도 했다. 2020년 1월에 전 세계를 팬데믹에 빠지게 한 코로나로 인해 나의 계좌가 마이너스 50프로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그러나 나는 여유자금으로 성장 가능성이 있는 회사에 투자를 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기다렸다. 현재 나의 계좌는 만족할 만한 수익으로 돌아섰으며 지금부터가 진정한 성장 싸이클로 들어서고 있기 때문에 2,3년 묵혀 둘 것이다.
결국 주식은 성장 가능성이 있는 회사의 주식을 저가에 사서 인내하고 기다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반드시 버틸 것이라는 굳은 의지만 가지고는 버틸 수 없다.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는 무기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나는 매일 출근하여 일할 수 있는 직장이 있어서 가능했다.
나의 버킷리스트이자 또 하나의 노후자금 마련 프로젝트는 글을 써서 조금이라도 생활에 보탬이 되게 하는 것이다. 에세이는 돈을 벌겠다고 쓰는 것은 아니다. 현재 60년 가까이를 살아왔고 앞으로 60년을 더 살 것이기 때문에 지난 시간을 뒤돌아 보고 앞으로의 시간을 설계하고 싶어서이다. 생각만 해도 가슴이 뛰는 것은 웹소설을 쓰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재미에 푹 빠져서 읽는 웹소설 작가가 되는 것이다.
'우공이산'이라는 말을 가슴에 새기고 있다.
어리석은 사람이 산을 옮긴다는 뜻으로 어떤 일이라도 꾸준하게 열심히 밀고 나가면 반드시 큰 일을 이룰 수 있다는 의미를 가진 말이다. 나는 능력은 별로 없지만 책을 읽거나 글 쓰는 것을 좋아한다. 어리석은 사람이 될 것이다.
조선소 현장에서 막일을 하고 있는 나이 많은 여자가 작가가 될 것이라고 말하면 속으로 비웃을 수도 있다. 이렇게 남이 보면 어리석은 일처럼 보이지만 끝까지 밀고 나가서 언젠가는 목적하는 바를 이루어낼 것이다.
지금까지의 시간보다 앞으로의 시간이 더 빛날 나의 미래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