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교실남 Aug 17. 2020

인간은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하... 너무 화가 난다...


아침에 2시간 반 동안 쓰던 글이 날아갔다... 이번엔 글을 다 쓰고 마무리 멘트를 적다가 키를 잘못 눌렀다. 키를 누른 순간, 그냥 글이 다 날아가버렸다. 분명 중간에 저장을 한 거 같은데, 글이 남아있지 않다... 하....


공교롭게도 방금 쓰던 글의 제목이 '그 순간 절필할 뻔했습니다.'이다. 지금 내 마음이 그렇다. 몇 시간 동안 공들여 쓴 글이 날아가니, 기운이 쭉 빠진다. 다시 글을 쓰자니 막막하다. 나름 감정과 에너지를 소모해서 쓴 글인데, 똑같은 글을 다시 쓰자니 한숨만 나온다.


무엇보다 화가 나는 건, 이번이 두 번째 똑같은 실수라는 것이다.

https://brunch.co.kr/@lk4471/164


저번 실수 이후로 다시는 똑같은 실수를 안 하겠다고 다짐을 했고, 민환 작가님이 추천해주신 simplenote 프로그램(실시간으로 자동저장이 됨)도 다운로드하였다. 하지만 다운만 받았다. 글을 다시 옮기기가 귀찮았기 때문이다.


'설마 또 글이 날아가겠어? 저번엔 그냥 실수한 거야. 중간에 저장 버튼만 눌러주면 되지 뭐.'


결국 이러한 나의 안일한 생각이 또 똑같은 실수를 하게 만들었다... 저번에 글 한 번 날려 먹고도,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다.



최근 들어 많이 해이해졌다. 독자님들에게 아침 8시까지 올리겠다고 약속했던 글도 최근엔 9시 이후에 올린 적도 많고, 결혼 준비를 핑계로 자기계발도 소홀히 하고 있다. 특히 어제는 거의 반나절을 아무것도 하는 것 없이 침대에 누워 빈둥빈둥거렸다.


'그동안 내가 뭘 하고 있었던 거지?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겠다던 나의 그 초심은 어디로 간 거지?'


정신이 확 들었다. 최근 해이해진 나에게 하늘이 보낸 경고라는 생각도 든다.


'교실남아! 네가 진정 바라는 건 이런 게 아니잖아. 정신 차리자!'


다시 초심을 되새기며, 해이해진 나 자신 반성한다.




P.S. 독자님들 죄송합니다... 약속한 것들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부끄럽네요... ㅠㅠ 앞으로는 이런 일 없도록 하겠습니다. 특유의 열정과 끈기로 독자님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주는 교실남이 되겠습니다.


아... 그리고 민환 작가님 추천대로 simplenote 써야겠습니다.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simplenote로 쓰고 있답니다... 미리 작가님 말씀 들을 걸... ㅠㅠ


#똑같은실수 #초심 #작심삼일









작가의 이전글 글이 잘 안 써지는 이유를 찾았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