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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교실남 Sep 28. 2020

신혼집 코인노래방 개장완료

"자기야, 우리 코인노래방 못 간지도 6개월이 넘었다. 그지?"


"그러게... 코로나 이전에는 그래도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갔었는데... 노래방 마이크로 노래 부르고 싶다 ㅠㅠ"


"음... 자기야, 좋은 방법이 생각났어!"


결혼 선물로 받은 미러볼 달린 스피커+마이크


아내가 얼마 전에 결혼 선물로 받은 미러볼이 달린 스피커와 마이크를 들고 왔다.


"이걸 우리집 방음부스 안에 놔두면 아마 노래방 분위기를 낼 수 있을 거야!"


그렇다. 우리집에는 방음부스가 있었다. 음악을 좋아하는 우리는 2개월 전 혼수로 TV를 포기하고 방음부스를 설치했다. 그동안 방음부스 안에서 곡 작업도 하고 노래 연습도 많이 했지만, 스피커와 미러볼로 노래방 분위기를 내는 것은 한 번도 생각지 못했다.

https://brunch.co.kr/@lk4471/119


"음... 근데 스피커 소리가 너무 커서, 주변에 피해를 주지는 않을까?"


"그럼 한 번 테스트해보자!"


부스 안에서 내가 노래를 부르고, 부스 밖 거실에서는 아내가 소리가 얼마나 새어 나오는지 들었다. 반대의 경우도 테스트해보았다. 거의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방 안에서 누가 얘기하는 정도의 볼륨 느낌이랄까? 그래도 혹시 몰라 스피커 볼륨을 최대한 낮춘 상태로 노래를 부르기로 했다. 미러볼과 마이크 에코만으로도 노래방 분위기를 충분히 낼 수 있었다.



"자기야, 노래 뭐 부를래?"


"음... 잠시만..."


노래방 리모컨 대신에 키보드로 우리가 부르고 싶은 노래를 검색했다.


노래를 검색하는 아내


이번에는 내 차례다! 코인노래방과 달리 우리집 노래방은 무제한이기에, 그동안 한 번 부르고 싶었던 노래들을 마음껏 불렀다. 목을 아껴 더 많은 곡을 부르기 위해 1절만 부르고 또 다른 노래들을 불렀다.



"와... 자기야 너무 행복하다..."


"진짜... ㅎㅎ  예전에 사귈 당시에 집 안에 코인노래방 있었으면 좋겠다고 노래를 불렀었는데, 꿈을 이뤘네~! 우린 정말 행복한 부부인 거 같아~~!"


그렇다. 우린 정말 행복한 부부다♥



#방구석코인노래방 #코인노래방 #방음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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