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아내와 나는 11개월째, 학원에서 작곡을 배우고 있는 중이다. 나의 목표는 가요 느낌의 멜로디와 초등학생 아이들의 감성에 맞는 가사를 접목시킨 초등학생이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노래를 만드는 것이고, 아내의 목표는 초등 뮤지컬에 사용할 수 있는 노래들을 만드는 것이다.
우리는 한 3년 정도는 꾸준하게 한다는 생각으로, 길게 바라보고 작곡을 배우는 중이다. 몇 달 동안 기본 이론들을 배우고, 요즘에는 작곡 선생님이 내주시는 주제에 맞춰서, 노래를 만들어오는 과제를 하고 있다.
이번 주제는 '쓸쓸함'이었다. 나는 바로 '코로나'로 인해 고통받는 아이들의 모습을 떠올렸고, 우리 반 아이들과 함께 '확찐자'라는 노래를 만들었다. 아내는 곧 다가오는 겨울을 떠올리며 '겨울길'이라는 곡을 만들었다.
이번에는 전과 다르게 서로가 만든 노래를 불러주기로 했다. 나의 노래 '확찐자'는 아내가, 아내의 노래 '겨울길'은 내가 불렀다. 솔직히 이번에는 아내가 좀 더 나보다 노래를 더 잘 만든 거 같다. ㅎㅎ(내 노래는 워낙 병맛이라서... ㅎㅎ) 그래서 오늘은 아내의 노래를 소개하고자 한다.
겨울길
작곡, 작사: 아내
노래: 교실남, 아내
거리를 걷다 보면
수많은 사람들
바쁘게 움직이는 발걸음
어디로 가나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 건지
하루하루 지나고
어느새 계절이
코끝에 맴도는 겨울바람에
옷깃을 여미는 손
따뜻함을 찾아가는 사람들의 뒷모습 너머로
아무도 없는
길을 혼자 걸으면
멍하니 발끝만 보다
문득 다른 누군가의
온기라도 있었으면
조금 나을 것 같은데
날 반겨주는
가로등 불빛에
천천히 움직이는 발걸음
겨울이 내려앉은 그 길 위로
(눈을 감고 쓸쓸하게 겨울길을 걷는 모습을 상상하며 들어주세요~^^)
아내가 만든 노래 '겨울길'
독자분들의 반응이 나쁘지 않으면, 내가 작곡한 노래도 한 번 조심스럽게 올려보려고 한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