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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교실남 Nov 08. 2020

아내가 만든 겨울띵곡(아내 피셜)

현재 아내와 나는 11개월째, 학원에서 작곡을 배우고 있는 중이다. 나의 목표는 가요 느낌의 멜로디와 초등학생 아이들의 감성에 맞는 가사를 접목시킨 초등학생이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노래를 만드는 것이고, 아내의 목표는 초등 뮤지컬에 사용할 수 있는 노래들을 만드는 것이다.

 

우리는 한 3년 정도는 꾸준하게 한다는 생각으로, 길게 바라보고 작곡을 배우는 중이다. 몇 달 동안 기본 이론들을 배우고, 요즘에는 작곡 선생님이 내주시는 주제에 맞춰서, 노래를 만들어오는 과제를 하고 있다.


이번 주제는 '쓸쓸함'이었다. 나는 바로 '코로나'로 인해 고통 받는 아이들의 모습을 떠올렸고, 우리 반 아이들과 함께 '확찐자'라는 노래를 만들었다. 아내는 곧 다가오는 겨울을 떠올리며 '겨울길'이라는 곡을 만들었다.


이번에는 전과 다르게 서로가 만든 노래를 불러주기로 했다. 나의 노래 '확찐자'는 아내가, 아내의 노래 '겨울길'은 내가 불렀다. 솔직히 이번에는 아내가 좀 더 나보다 노래를 더 잘 만든 거 같다. ㅎㅎ(내 노래는 워낙 병맛이라서... ㅎㅎ) 그래서 오늘은 아내의 노래를 소개하고자 한다.




겨울길


작곡, 작사: 아내

노래: 교실남, 아내


거리를 걷다 보면

수많은 사람들

바쁘게 움직이는 발걸음

어디로 가나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 건지

하루하루 지나고

어느새 계절이

코끝에 맴도는 겨울바람에

옷깃을 여미는 손

따뜻함을 찾아가는 사람들의 뒷모습 너머로

아무도 없는

길을 혼자 걸으면

멍하니 발끝만 보다

문득 다른 누군가의

온기라도 있었으면

조금 나을 것 같은데

날 반겨주는

가로등 불빛에

천천히 움직이는 발걸음

겨울이 내려앉은 그 길 위로


(눈을 감고 쓸쓸하게 겨울길을 걷는 모습을 상상하며 들어주세요~^^)

아내가 만든 노래 '겨울길'



독자분들의 반응이 나쁘지 않으면, 내가 작곡한 노래도 한 번 조심스럽게 올려보려고 한다. ㅎㅎ



독자님들 읽어주셔서,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내작곡 #남편노래 #겨울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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