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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교실남 Jan 08. 2021

우리의 꾸준함은 계속된다.

작년 10월 초부터 우리 반은 토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저녁(19:00~20:30, 21:40~23:00)에 줌에 모여, 온라인 자습을 하고 있다.(우린 이 자습 스터디를 줌터디라고 부른다.)



우리가 줌터디를 시작한 지도 어느덧 3개월이 지났다. 그동안 우리는 줌터디를 통해 많은 것들을 얻을 수 있었다. 학습 환경설정, 고정적인 자기계발 시간 마련, 자기계발로 인한 성장, 3개월 동안이나 무언가를 꾸준하게 했다는 성취감 등 많은 것들을 얻었다. 하지만 이 줌터디도 끝낼 때가 왔다. 다음 주면 아이들이 졸업을 하기 때문이다.




"얘들아, 이제 다음 주면 졸업이네..."


"그러게요..."

"선생님, 근데 줌터디는 어떻게 해요?"


"글쎄...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그냥 계속해요. 저는 중학생 돼서도 계속하고 싶어요." 

"맞아요. 확실히 공부에 도움이 되는 거 같아요. 계속 운영했으면 좋겠어요."

"후배들이랑 온라인 방에서 같이 공부하면 더 집중이 잘 될 거 같아요. ㅎㅎ"


"음... 그럼 투표해볼까?"


총 27표. 찬성 23표. 반대 4표.


중학교에 올라가서도 계속 줌터디를 하자고 하는 아이들이 훨씬 많았다.


'그래. 아이들이 필요로 하는데 하는 게 맞지. 더군다나 줌터디는 아이들의 성장뿐만 아니라, 나의 성장에도 도움이 되잖아?'


그렇게 우리는 졸업을 하고 나서도 줌터디를 계속하기로 결정했다.




"얘들아, 졸업하고 나서 방학기간이 45일 정도 있잖아? 보통 방학 기간에 너희들은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잖아? 그러면서 해이해지고.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환경설정과 알찬 방학생활을 위해 아침에도 줌터디 하는 거 어때? 시간은 아침 8시부터 10시까지. 저녁 줌터디도 그대로 하고."


몇몇 아이들이 놀란다.

"헉?! 그건 좀..." 


"계속하고 싶다며? ㅎㅎ 기왕 하는 김에 빡세게 해야지! 한 번 파이팅해보자."


우리의 꾸준함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줌터디 #성장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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