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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작가 Mar 20. 2021

[쓰기론-4] 사실보다는 감정 기록에 치중하라

글쓰기가 쉬워지는 첫걸음

아직도 무엇을 써야할 지 모르겠다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현재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지엽적이게나마 글로 표현해 보는 것이 낫다.


요컨대 감정을 기록하는 것이다. 어떤 일이 생겼을 때, 혹은 타인과 상호작용에서 느꼈던 감정은 받아 들이는 사람 측이 확실한 느낌을 받는다.



그래서 통상 글을 쓰는 사람들도 어떤 모종의 감정을 느꼈을 때 글을 쓰고 싶은 욕망이 용솟음친다. 어떤 것이든 글로 나올 것만 같은데, 실제로 써 보면 그 느낌이 크게 틀리지 않다.


느끼는 감정은 써 내려가기 가장 좋은 소재 중 하나다. 사람들이 각 잡고 쓰는 글은 몰라도, 일기는 1년 365일 술술 써 내려가는 이유다. 일기야 말로 자기 감정의 나이브한 응집체이기 때문이다.


모든 글은 크게는 객관과 주관으로 이루어진다. 사실 사람의 뇌를 거치는 일에 객관이 있겠느냐마는, 어찌 되었든 우리 기준으로 객관은 사실이고, 주관은 감정에 가까울 테다.



사실은 일어난 일만 쓰면 되어서 쉽게 생각할지 몰라도 예비 작가로서 글쓰기의 퇴비를 만드는 건 객관보다는 주관에 가깝다. 실제로 초보자 분들도 주관 쪽이 쓰기가 더 편하다. 객관을 쓰는 일은 얼핏 쉬워 보여도, 문장과 문장을 붙여 사유를 이어 나가기가 주관의 영역보다는 어렵다.


주관적 표현의 아주 원초적 방법인 일기를 쓰는 법은 나중에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팁을 주자면 가급적 하나의 사건, 그리고 하나의 감정에 집중하라는 거다. 그랬을 때 여러분의 글쓰기도 단단해 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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