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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작가 Mar 25. 2021

[쓰기론-7] 사실을 배열하는 기자식 글쓰기의 강점

기자처럼 쓰면서 작문 효과 내기


기자들은 내재화된 메커니즘에 따라 글을 쓴다. 리드부터 마지막 문장까지 현상을 보자마자 구조를 잡는 훈련이 되어 있다. 그 구조 안에서 팩트를 토대로 작문을 해 나가는 게 기자의 일이다.


어쩌면 구조 논리가 가장 명쾌하면서도 단순한 글이 기자의 글이다. 그래서 AI가 가장 먼저 정복할 분야의 글이기도 하다.


이는 반대로 말하면 가장 베이식한 글이 기자의 글이라는 이야기이기도 한데, 그래서 기자식 글쓰기를 익히는 건 여러 분야의 글쓰기 중 제일 기본이 된다.



사실 일반인들이 다년간 무수히 반복 학습된 기자의 글쓰기를 따라 하기란 어렵다. 다만 여기서 하나 팁을 주자면 사건이든 현상이든 최대한 감정을 소거해 하나의 주제만 사실 위주로 써 보라는 거다.


셀프 트레이닝이 어렵다면 기자 출신인 김훈 작가의 명문을 필사해 보는 것도 좋다. 김훈 작가의 작문은 드라이하면서도 명쾌해 문장에 군더더기가 없다. 그의 글쓰기는 기자의 글쓰기다.


장면을 표현하는 방법은 많다. 그중에서도 사실을 적절히 배열해 작문 효과를 내는 방법은 글을 심플하면서 단단해 보이게 한다. 어려울 수 있는 기초적 글쓰기이지만, 단련하면 언젠가 빛을 발하게 될 작문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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