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시간이 많이 흘러서
제법 당신을 잊은 듯이
당신 때문에 내 생활 흐트러짐 없이
잘 지내고 있어.
당신과 추억이라 말할 수 있는
그 지나 온 시간 생각하면서 웃기도 하고
나도 이런 애틋하고 열정을 가진 사랑을
했구나 하면서 당신을 향한 그리움의 여유를
가질 수 있으니 난 이별의 시간에서 벗어난 거
같아.
하지만
하지만 말이야
가끔 아주 가끔은
예고 없이 갑자기 쏟아지는 소낙비처럼
당신을 향한 내 그리움이 여유도 없이
마음으로 쏟아질 때면 다시 늪처럼 헤어나기
힘든 이별의 시간으로 뒷걸음치는 것 같아.
그래도 이제는 괜찮아.
갑자기 예고 없이 쏟아지는 소낙비 같은
그리움이라 당황스럽지만 잠시 시원하게
쏟아지고 멈추는 소낙비처럼 아주 짧게
가슴 저미어 오듯이 당신 그리워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사라질 거야
그럼 난 잠시 당신을 잊고
내 생활에 빠져 아무렇지 않게 지낼 수
있을 테니까
그렇게 지내다 보면
소낙비 같은 그리움은
단비가 되어 내 마음으로 편안히
젖어들 거야